‘대한항공 사무장’ 상황 털어놔… 당시 기내는 아수라장

입력 2014-12-12 2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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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사무장’ ‘땅콩리턴’ 사건과 관련해 조현아 전 부사장의 지시로 당시 기내에서 쫓겨났던 박창진 사무장이 당시의 상황을 털어놨다. 당시 기내는 최악 그 자체였다.

12일 KBS9시 뉴스에 따르면, 박창진 사무장은 인터뷰에서 땅콩을 제공하려던 여승무원을 조 전 부사장이 질책해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자신이 용서를 구했는데 심한 욕설을 하며 매뉴얼 내용이 담겨있는 케이스 모서리로 자신의 손등을 수차례 찍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사무장은 “그 모욕감과 인간적인 치욕은 겪어보지 않은 분은 모를 것”이라고 털어놨다.

박 사무장은 또 조 전 부사장이 자신과 여승무원을 무릎 꿇게 하고 삿대질을 하며 기장실 입구까지 밀어붙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사무장은 “(조 전 부사장이) ‘당장 연락해서 비행기 세워. 나 이 비행기 못가게 할거야’라는 말을 하는 상황에서 제가 감히 오너의 따님인 그분의 말을 어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 사무장은 귀국 후 대항한공으로부터 거짓 진술을 강요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언론보도로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자 대한항공 직원 5~6명이 집으로 찾아와 ‘사무장이 매뉴얼 숙지를 하지 못해 조 전 부사장이 질책을 한 것이고 욕설을 하지 않았으며 스스로 비행기에서 내렸다’고 진술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 측은 ‘국토부 조사 담당자들이 대한항공 출신 기장과 사무장들이니 (조사를 하더라도) 짜고치는 고스톱일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박 사무장을 밝혔다.

그는 “회사 측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나와 내 동료인 승무원에 대한 배려나 미안함 등 품어주는 말은 한마디도 없었다”며 조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 측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박 사무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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