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롯기’ 1명씩 남아… 외국인선수 계약 중간점검

입력 2014-12-1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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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 헤켄-찰리-마야-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두산 베어스

■ SK 밴와트와 재계약 근접

2015시즌 전력의 핵이 되는 각 구단 외국인선수 계약이 잇달아 이뤄지고 있다. 한화는 12일 외야수 나이저 모건을 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55만 달러 등 총액 70만 달러에 계약했고, 롯데도 14일 좌완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계약금 5만달러, 연봉 45만달러 등 총액 50만달러에 계약했다. 내년 시즌 국내 프로야구 무대에서 뛰게 될 외국인선수는 총 31명(기존 구단은 3명, 신생팀 kt는 4명 영입 가능). 그 중 지금까지 계약이 발표된 선수는 총 19명이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외국인선수 계약 현황을 중간점검 해본다.


● 넥센 NC 한화는 외국인선수 계약 마무리

넥센 NC 한화 3개 구단은 외국인선수 영입을 마무리했다. 넥센은 올 시즌 20승을 거둔 앤디 밴 헤켄과 80만 달러에 재계약하고, 나머지 2명은 바꿨다. 새로 영입한 라이언 피어밴드는 컨트롤이 뛰어난 밴 헤켄 스타일의 투구를 하는 좌완투수다. 야수는 LG에서 재계약을 포기한 외야수 브래드 스나이더를 영입해 눈길을 모았다.

NC는 기존의 선수와 재계약을 선택했고, 한화는 모두 교체를 단행했다. NC는 내년부터 기존 구단과 마찬가지로 외국인을 3명까지만 활용할 수 있어 태드 웨버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한화는 거포는 아니지만 호타준족형 외야수 나이저 모건을 영입했고, 투수 2명은 다른 구단에서 재계약을 포기했던 투수들을 잡았다. 미치 탈보트는 2012년 삼성에서 14승3패로 승률왕에 올랐고, 쉐인 유먼은 2012년부터 3시즌 동안 38승을 거둬 기량은 검증됐다. 다만 탈보트는 어깨, 유먼은 무릎 쪽 부상의 물음표을 지우는 게 중요하다.



● 계약되지 않은 남은 12자리는?

현재 1명씩 계약을 남겨두고 있는 팀은 ‘엘롯기’ LG, 롯데, KIA다. LG는 루카스 하렐과 함께 넥센에서 방출한 헨리 소사를 새로 영입했다. 하렐은 메이저리그(휴스턴)에서 2012년 두 자릿수 승리(11승11패)를 거둔 실적이 있는 투수지만 2013년엔 6승13패로 부진했다. 롯데는 새 외국인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함께 전준우의 군입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야수 짐 아두치를 새로 데려왔다. 투수 1명과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데 전 소속구단과 풀어야할 문제가 남아있다. KIA는 타자 브렛 필과 재계약하면서 2012년 메이저리그 역대 21번째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필립 험버를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험버는 빅리그 8시즌 동안 16승23패, 방어율 5.31을 기록했다. LG는 3루수 요원 1명, KIA는 투수 1명을 찾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은 강속구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와 계약했을 뿐 2명과 계약을 성사하지 못했다. 투수 릭 밴덴헐크는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거액을 제시해 재계약이 여의치 않지만,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는 현재 재계약 가능성이 크다. 두산은 유네스키 마야와 계약했지만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는 금액 차가 커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야수는 1루수 혹은 3루수 요원을 보고 있다. SK는 조만간 계약 소식을 전해줄 전망이다. 트래비스 밴와트와는 재계약에 근접했고, 또 다른 투수 1명과도 계약 마무리단계다. 야수는 외야수 요원을 잡을 계획이다. 막내구단 kt는 수비력이 뛰어난 3루수 앤디 마르테와 투수 필 어윈과 계약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함께 한 208cm 장신 좌완투수 앤디 시스코도 사실상 재계약에 합의해 투수 1명과 계약을 남겨두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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