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일침, 조현민 전무 e메일 발송에 “가족력이네요”

입력 2014-12-23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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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동양대 교수. 동아일보DB

‘진중권 일침’

진중권(51) 동양대 교수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진 교수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조현민....... 가족력이네요.”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이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직원들에게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을 두고 ‘회사의 잘못된 부분은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는 내용의 e메일을 보낸 내용을 비판한 것.

조 전무는 17일 오후 여객마케팅부 소속 직원 40여 명에게 e메일을 보냈다. e메일 제목은 ‘반성문’.

이 e메일에서 조 전무는 “더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지 못한 것과 같은)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 사람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모든 임직원의 잘못입니다. 그래서 저부터 반성합니다”라고 적었다.

조 전무는 또 “과연 자격이 있냐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이란 이 중요한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여기까지 왔어요. 그리고 전 이유 없이 마케팅을 맡은 건 아닙니다”라고도 적었다.

이 e메일 내용에 대해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홈페이지에는 비판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게시물에는 “오너 일가의 잘못을 임직원들에게 떠넘기는 걸 보니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전혀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대한항공 측은 “조 전무 본인부터 반성하고 앞으로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보자는 취지의 글”이라며 “답답한 마음에 본인이 직접 담당하는 부서의 일부 직원에게만 개인적으로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로 2007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지난해부터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광고와 마케팅담당 전무를 맡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중권 일침, 촌철살인!”, “진중권 일침, 재치만점”, “진중권 일침, 말속에 뼈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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