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박사 여성 결혼할 확률, 대졸 여성의 절반도 안 돼… 이유는?

입력 2015-02-16 1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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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TV 영상 캡처

‘석 박사 여성 결혼할 확률’

석, 박사 출신 여성이 대졸 여성보다 결혼할 확률이 절반 수준으로 크게 낮다는 연구 논문이 나왔다.

또 여성의 교육수준 향상 이외에도 경제력 문제와 배우자를 찾는 데 드는 비용 등이 결혼 시기를 늦추는 데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대학원 경제학과 김성준 씨가 석사학위 논문 ‘왜 결혼이 늦어지는가’에서 미혼자가 초혼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에 어떤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김 씨는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이용해 지난 2000년 미혼이었던 524명을 10년 간 추적하면서 교육수준과 직업, 배우자 탐색 등의 변수들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결과 여성은 고학력일수록 결혼할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여성이 결혼할 수 있는 확률은 고졸 이하 학력을 가진 여성보다 7.8% 낮았고, 특히 석, 박사 출신 여성이 결혼할 확률은 대졸 여성에 비해 58.3% 낮았다.

이는 여성이 교육 수준이 올라갈수록 자신과 비슷한 배우자를 찾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무엇보다 ‘경제적 능력’이 결혼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일자리가 결혼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컸다.

남성 취업자의 결혼 확률은 미취업자의 1.65배였다. 고용 형태별로는 상시직의 결혼 확륭은 비상시직의 1.6배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능력이 결혼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와 함께 만 14세 때의 가정형편이 평균 이하 수준일 경우 평균 이상이었던 사람에 비해 결혼할 확률이 약 35% 낮았다.

이는 당시의 경제 형편이 계속 이어졌거나, 이로 인해 만족스럽지 못한 가정생활을 한 경험이 결혼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이 시기를 넘기면 결혼하기 더욱 어려워진다'고 생각해 결혼 결정을 내리는 나이로 남성은 33.3세, 여성은 27.4세로 조사됐다.

또한, 성장 과정에서 이성과의 접촉 기회가 많을수록 배우자 탐색 비용이 절감돼 결혼할 확률이 높았다.

대도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에 비해 결혼할 확률이 약 30% 낮았습니다. 이유로는 도시의 개인화·탈가족화로 인해 배우자 탐색 비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논문은 밝혔다.

결혼 확률은 형제·자매가 있으면 10%가량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김 씨는 "결혼이 늦어지는 것은 교육 수준 향상뿐 아니라 경제적 부담과 배우자를 찾는 데 드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며 "특히 남성의 경우 좋은 일자리를 빨리 구하지 못해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율을 높이려면 청년층의 경제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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