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레전드 심판 "디 마리아, 추가 징계는 없을 것"

입력 2015-03-10 1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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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심판 출신인 그래엄 폴(52)이 퇴장을 당한 앙헬 디 마리아(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언급했다.

맨유는 10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4-1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FA컵에서 탈락하며 올 시즌을 무관으로 끝낼 가능성인 높아졌다.

이날 팀이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31분 디 마리아는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마이클 올리버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디 마리아는 주심의 옷깃을 잡아당겼고 불과 30초 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에 대해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은 "스페인에 있을 때도 디 마리아는 심판을 터치해서는 안된다는 걸 알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경기에 앞서 카드를 조심하라고 이야기했었다. 감정을 자제해야 했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폴은 10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을 통해 "디 마리아는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경고 받은 데 이어 심판의 옷깃까지 잡아당겨 퇴장을 당했다. 디 마리아는 FA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FA는 보통 심판과의 신체접촉을 안 좋게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FA로부터의 강경한 대응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 마리아의 터치는 실망감에서 비롯된 것이지 공격적인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리버 주심은 디 마리아가 규정을 위반했다는 의미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따라서 FA가 추가적인 징계를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한 폴은 이날 경기를 심판한 올리버 주심을 극찬하기도 했다. 그는 "올리버는 30세의 젊은 나이와는 다르게 일관되고 공정한 판정으로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례로 헥토르 벨레린이 전반 4분 비신사적인 행위로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후반 19분 애슐리 영과 부딪쳤을 때는 그냥 넘어가줬다"고 전했다.

한편, 폴은 20여 년간 EPL 명심판으로 활약했다. 2000년 5월 첼시와 아스톤빌라의 FA컵 결승,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이탈리아-크로아티아 전, 2005년 5월 유럽축구연맹(UEFA)컵 결승 스포르팅 리스본-CSKA 모스크바 전 등 다수의 경기에서 주심으로 활약했다. 2006 FIFA 월드컵에서는 한국과 토고의 경기를 심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FIFA 월드컵 호주와 크로아티아의 F조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의 요시프 시무니치에게 옐로 카드 3장을 주는 실수를 저지르며 오명을 썼고 이후 2007년까지 활동한 뒤 은퇴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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