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않여’ 김혜자 이순재, 명불허전 연기 神들의 만남

입력 2015-03-16 1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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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자와 이순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연기 고수가 한 자리에 모였다.

김혜자와 이순재는 KBS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에서 각각 고운 외모와는 달리 솔직 대담한 말투를 가진 재야의 요리 선생 강순옥 역, 집안끼리의 선으로 순옥과 결혼했지만 다른 여자를 사랑했던 순옥의 남편 김철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이와 관련 24년 만에 부부로 만나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에게 시청자들의 각별한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2일 방송된 6회에서는 순옥(김혜자)과 철희(이순재)가 골목길에서 우연히 맞닥뜨리는 모습이 담겨 긴장감을 높였다. 순옥은 남편 철희가 오래 전 사고로 죽었다고 생각해 기일까지 챙겼지만, 철희는 기억을 잃은 채 요양원에 ‘미남이 할아버지’로 살고 있던 상황.

철희는 조금씩 떠오르는 옛 기억을 더듬어 자신이 살았던 안국동에 찾아갔고, 마침 앞서 걷던 순옥을 목격했다. 하지만 순옥이 철희를 향해 뒤돌아보려던 찰나, 바람에 날아온 신문지가 순옥의 시야를 가리면 두 사람이 서로를 보지 못한 채 끝을 맺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김혜자와 이순재가 여느 촬영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다정다감한 투샷을 펼쳐내는 촬영장 뒷모습이 공개돼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

김혜자와 이순재가 촬영 쉬는 시간동안 나란히 놓인 접이식 간이 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장면. 내리쬐는 햇빛도 아랑곳없이 화기애애한 담소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김혜자는 필기 흔적이 빼곡한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은 채, 이순재 또한 품 안에 대본을 빼지 않는 모습으로,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임을 입증하고 있다.

김혜자와 이순재의 ‘다정다감 비하인드 투샷’은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주택가 골목길에서 진행됐다. 두 사람은 부부 역할이지만, 극중 설정 때문에 그동안 따로따로 촬영을 해왔던 상태.

촬영장에서 오랜만에 만난 김혜자와 이순재는 반가움을 드러내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예전과 달라진 골목길 풍경을 함께 감상하는 등 두터운 친분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돋웠다. 촬영이 시작되자 두 사람은 2시간 동안 관록이 묻어나는 연기를 가감 없이 펼쳐내,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전언이다.

한편 지난 12일 방송된 6회에서는 현숙(채시라)이 모교에 퇴학 처분 무효 신청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현애(서이숙)가 현숙이 도박하다 검찰에 조사 받은 사실을 알려 퇴학 무효 신청이 수포로 돌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KBS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 7회는 오는 18일(수)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IOK 미디어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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