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구단 감독, 타 팀서 빼앗고 싶은 선수는?

입력 2015-03-23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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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들이 타 팀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공개했다.

23일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가 열렸다.

삼성 안지만-박석민, 넥센 한현희-서건창, NC 이재학-나성범, LG 우규민-이병규(7), SK 정우람-조동화, 두산 유희관-김현수, 롯데 조정훈-최준석, KIA 양현종-이범호, 한화 이태양-이용규, kt 박세웅-김사연 등 각 구단을 대표하는 20인의 선수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날 삼성 류중일 감독은 “다 데려오고 싶다. 굳이 뽑자면 kt 박세웅 선수를 데려오고 싶다”면서 “작년부터 지켜봤는데 오른쪽 정통파 선수고 시속 150km를 던지고 제구가 떨어지는 변화구도 좋고 시범경기 때 보니 스윙이 좋더라. 탐나는 선수”라고 밝혔다.

이어 넥센 염경엽 감독은 “팀 약점이 선발이다. 가능하다면 양현종 선수를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투수는 우리 팀도 필요하지만, 투수가 약하다면 타자가 쳐서 이기면 되니까 김현수 선수를 데려오고 싶다”고 밝혔다.

LG 양상문 감독은 “김현수 선수 올해 FA니 내년에 혹시 마산으로 갈지도 모르겠다”라면서 “난 우리 선수들로 하겠다. 굳이 대답 하라고 그러면 3월 28일 하루만 양현종 선수 우리팀 데려왔다가 다음 날 기아로 보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K 김용희 감독은 “여기 앉아있는 선수들은 모두 출중하고 탐나는 선수들이다. 굳이 선택하라면 양현종을 꼽겠다”고 말했고 두산 김태형 감독은 “마음 같아서는 나성범을 꼽고 싶은데 김기태 감독께 미안하지만 양현종 선수가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롯데 이종운 감독은 “욕심이 많아서 가능하다면 양현종, 한현희 두 명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고 KIA 김기태 감독은 “우리 선수를 많이 탐 내는 것 같은데 양상문 감독의 답변을 듣고 뜨끔했다. 다들 욕심나는 선수들이지만 나도 특정 선수를 지명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꼴찌 팀은 두 명 고르면 안 되나?”라면서 “타자로 나성범 김현수 두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kt 조범현 감독은 “결론은 (양)현종이다. 현종이는 힘든 과정도 있었는데 본인이 워낙 훈려을 잘 했고 지금까지 성장한 것을 보니 대견스럽고 앞으로도 더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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