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맨시티] 역전골 펠라이니 ‘팬 선정 MOM’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가 팬들이 선정한 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맨유는 13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4-15 EPL 32라운드 홈경기에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4-2 승리를 따냈다.

전반 초반 세르히오 아게로에게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이후 애슐리 영이 동점을 만든 데 이어 펠라이니가 역전 골을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다. 후안 마타, 크리스 스몰링이 연달아 골을 터뜨린 맨유는 4-1까지 달아났다.

이날 경기에서 펠라이니는 맨시티의 기둥 야야 투레와 맞서는 쉽지 않은 임무를 맡았으나 놀라운 존재감을 뽐내면서 경기 후 트위터에서 진행된 팬 투표에서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공식 MOM은 1골 2도움을 기록한 애슐리 영이었지만 팬들은 펠라이니의 손을 들어줬다.

펠라이니는 경기 후 진행된 투표에서 42%를 득표해 근소한 차이로 후안 마타와 안데르 에레라를 제쳤다. 또 다른 후보였던 후안 마타와 안데르 에레라는 각각 32%와 26%의 표를 얻었다.

경기 후 MUTV와의 인터뷰에서 영은 “펠라이니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는 환상적이다. 예전에도 그와 맞설 수 있는 사람은 얼마 없다는 얘기를 했었다. 제대로 걸리면 도무지 상대를 할 수가 없다. 야야 투레도 끌려 다니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라운드의 반대편에 가 있고 싶었겠지만 펠라이니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극찬했다.

이어 “펠라이니가 페널티 박스 안에 있고 다른 선수가 그를 발견했다면 확실히 득점 기회가 생긴 것이다. 그가 반대쪽 골문에 서 있는 걸 봤고 그가 공을 잡아내 골을 터트리길 바랐다. 고맙게도 그는 내 바람대로 해 줬다”고 맨유의 두 번째 골 상황을 설명했다.

루이스 판 할 감독 역시 경기 막판 팔카오와 교체되며 맨유 팬들의 열광적인 기립박수를 받은 펠라이니의 공헌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그는 “팬들은 그가 팀에 아주 중요한 존재란 걸 알았을 것이다. 그는 골을 터트리고, 필요할 때면 압박을 가한다. 언제나 붉은 유니폼에 어울리는 플레이를 펼친다. 아주 중요한 일이다. 팬들이 마타와 펠라이니, 필 존스의 교체에 반응하는 것을 보며 무척 기뻤다. 기립박수는 팬들에게 정말 커다란 일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맨유는 이날 승리로 19승 8무 5패(승점 65점)로 2위 아스날과 승점 1점차의 3위를 지켰다. 이날 패한 4위 맨시티와는 승점 4점 차로 차이가 벌어졌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