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김혜수 전도연 그리고 이영애가 돌아온다.

영화 ‘차이나타운’ 김혜수를 비롯해 ‘무뢰한’의 전도연 그리고 이영애까지 드라마 ‘사임당’으로 연이어 컴백 소식을 전하고 있다.

먼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로 오랜 시간 충무로의 여제 자리를 지켜온 배우 김혜수. 그녀가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여자의 생존법칙을 그린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냉혹하고 비정한 차이나타운의 지배자 엄마 역으로 변신한 그는 사실감 넘치는 캐릭터를 위해 하얗게 센 머리칼, 주근깨가 가득한 거친 피부, 두둑한 뱃살까지 만들어 넣었다. 뿐만 아니라 냉철한 눈빛과 주변의 공기까지 얼어붙게 만드는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이면서 역시 김혜수 라는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김혜수에 대해 한준희 감독은 “엄마 캐릭터는 스크린에서 어떤 대사나 연기를 하지 않고 있어도 모두를 압도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그 상황에서 김혜수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고 전했다.

한국 영화사에 전례 없는 여성 캐릭터를 탄생 시킨 김혜수는 ‘차이나타운‘을 통해 대한민국 톱클래스 여배우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줄 것이다.

전도연 또한 2013년 ‘집으로 가는 길’ 이후 2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전도연은 형사와 그가 쫓는 살인 사건 용의자의 여자, 두 남녀 사이에 벌어지는 피할 수 없는 비정한 사랑을 그린 영화 ‘무뢰한’에서 그녀는 살인자의 애인 ‘혜경’ 역을 맡았다.

그는 수사망을 피해 도망간 애인을 기다리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재곤’을 만나고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리는 혜경 역을 통해 절망과 퇴폐, 강단과 순수함이 공존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할 그녀의 연기에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이영애는 2003년 드라마 ‘대장금’ 이후 12년 만에 브라운관 컴백 소식을 알렸다.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해 그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 ‘사임당, the Herstory’에서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와 신사임당 1인 2역을 맡는다.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의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그려낸다. 오랜 공백을 깨고 대중의 품으로 돌아올 그녀의 컴백 소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들의 맹활약이 예고된 가운데, 2015년 가장 인상적인 여성 캐릭터로 각인될 김혜수의 ‘엄마’를 만나볼 수 있는 ‘차이나타운’은 오는 4월 29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