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 민규동 감독 “역사 통해 ‘지금’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입력 2015-04-14 1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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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동 감독이 사극을 소재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민 감독은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간신’ 제작보고회에서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옛 이야기를 통해 지금을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록들은 왕을 중심으로 그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번에는 왕이 아닌 간신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그리면 어떨까 싶었다”면서 “그렇다면 연산군이 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또한 그 시대가 다르게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어 “임사홍과 임숭재는 우리에게 낯선 인물들이다. 왕을 둘러싼 이 간신의 권력 다툼과 허망함을 들여다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간신’은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작품으로 ‘내 아내의 모든’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조선 각지의 1만 미녀들을 장제 징집해 왕에게 바친 사건인 ‘채홍’과 왕의 총애를 얻어 권력을 탐한 간신들의 역사를 적나라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악의 간신 임숭재는 민규동 감독과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키친’ 등을 함께한 배우 주지훈이 맡았다. 김강우와 천호진이 각각 쾌락에 빠친 왕 연산군과 간신 임사홍 역을 열연했다. 장녹수를 연기한 차지연과 더불어 충무로 신예 ‘인간중독’ 임지연과 ‘봄’ 이유영이 가세했다. 영화는 5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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