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 김강우 “맨살 드러낸 여배우들, 보면서 안쓰러웠다”

입력 2015-04-14 1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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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강우가 미녀 배우들과 함께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김강우는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간신’ 제작보고회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쓰러운 건 여배우들이 한겨울에 맨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춥다고 할 수준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옆에 있던 주지훈은 “한복이 톱으로 입기에 적합하지 않다. 의상이 흘러내린다. 그래서 여배우들이 카메라 뒤로 주섬주섬 옷을 올리더라”고 말했다.

이어 “한순간에 변태로 몰릴 수도 있겠다 싶어서 시선을 조심하려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역할상 거칠게 연기하기도 했는데 옷이 찢어지는 등 의도치 않은 사고가 있을까봐 걱정했다.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고 회상했다.

‘간신’은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작품으로 ‘내 아내의 모든’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조선 각지의 1만 미녀들을 장제 징집해 왕에게 바친 사건인 ‘채홍’과 왕의 총애를 얻어 권력을 탐한 간신들의 역사를 적나라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악의 간신 임숭재는 민규동 감독과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키친’ 등을 함께한 배우 주지훈이 맡았다. 김강우와 천호진이 각각 쾌락에 빠친 왕 연산군과 간신 임사홍 역을 열연했다. 장녹수를 연기한 차지연과 더불어 충무로 신예 ‘인간중독’ 임지연과 ‘봄’ 이유영이 가세했다. 영화는 5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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