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박찬길, 벨기에 리그 데뷔…팀은 1-0 승리

입력 2015-04-20 1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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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AFC 투비즈에 입단한 한국 유망주 박찬길이 벨기에 리그에 데뷔했다. 임윤택은 후반 교체 출전하여 35분간 활약했으며 남승우는 가벼운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다.

박찬길은 19일(이하 한국시간)에 열린 14/15시즌 벨기에 2부 리그 33라운드 스포팅클럽 안드라흐트 알스트과의 홈경기에서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장하여 85분간 활약했다. 팀은 후반 31분 리아드 필립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무난한 데뷔전이었다. 지난 1월 15일 입단 이후 3개월 만에 신고식을 치렀다. 그 동안 리저브팀에서 활약하며 프로 데뷔전을 준비한 박찬길은 고교시절 주포지션인 측면 수비수가 아닌 측면 공격수로 경기장에 나섰다. 간결한 패스와 공간 창출에 중점을 두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또한 수비 시 강한 압박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찬길은 후반 40분 란도 푸수와 교체되어 나오며 홈팬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찬길은 포항 스틸러스(K리그 클래식, 이하 포항) 산하 팀인 포항제철중과 포항제철고를 졸업한 한국축구유망주다. 투지가 좋고 활동범위가 넓으며 강한 체력이 장점이다. 2014년에는 소속팀 포항제철고를 4관왕으로 이끌며 국내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최근 잘츠부르크에 입단한 황희찬과 함께 2015년 프로 입단 대상 선수로 지목되며 주목을 받았다. 포항의 우선지명을 받은 박찬길은 절차상 포항에 입단 후 AFC 투비즈로 2년간 임대됐다.

경기를 마친 박찬길은 “갑자기 기회가 찾아와서 솔직히 놀랐다.(웃음) 프로 첫 데뷔전이였고 내가 뛰었던 포지션이 아니라 많이 긴장했지만 경기력은 괜찮았던 것 같다. 특히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해서 좋았다”며 데뷔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아마추어 리그에 비해 경기운영속도도 빠르고 몸싸움이 강했다. 부족한 부분을 잘 준비해서 1부 리그 승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AFC 투비즈는 오늘의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8위에 올랐다. 박찬길은 오는 26일 17위 라싱 클럽 메헐런 홈구장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의 출전을 노린다.

1953년에 창단된 AFC 투비즈는 벨기에 브뤼셀 근교 투비즈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팀이며, 유럽 구단 최초로 국내 스포츠 마케팅 기업인 스포티즌(대표 심찬구)이 지난해 8월 인수했다. AFC 투비즈는 벨기에 축구 국가 대표의 중심 에당 아자르(24,첼시)가 유소년 시절을 보낸 구단이기도 하다. 현재 AFC 투비즈에는 청소년 대표출신 남승우(23)와 한국 유망주 임윤택(20), 포항 스틸러스 유스팀 출신의 박찬길(19) 3명의 한국선수가 활약하고 있다.

또한 과거 야야 투레(31, 맨체스터시티), 니콜라 은쿨루(24, 마르세유) 등을 발굴 및 영입한 필립 티스를 구단인수 당시 수석 스카우트로 임명했으며, RC랑스(프랑스 1부 리그)와 프랑스국가대표팀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은 콜버트 마를롯(51, Colbert MARLOT)을 최근 감독으로 선임하여 벨기에 1부 리그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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