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샥 감독 “베일, 왼쪽에서 뛰어야 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과거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던 존 토샥(66) 위다드 카사블랑카(모로코) 감독이 가레스 베일(26·레알 마드리드)을 언급했다.

토샥 감독은 7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매체 ‘엘 컨피덴셜’에 출연해 레알 마드리드의 전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토샥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봤다. 베일은 그 경기에서 거의 볼을 갖지 못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최근 본 베일의 포지션은 오른쪽 공격수였다. 하지만 베일은 왼쪽 윙백으로 시작했고 이후 왼쪽 미드필더, 왼쪽 공격수를 거치면서 줄곧 왼쪽에서만 뛰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토샥 감독은 “베일은 현대 축구에서 완벽한 윙어다. 속도가 매우 빠르고 실력도 출중하며 왼발을 아주 잘 사용한다”고 베일을 극찬했다.

그러나 토샥 감독은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난 그가 왜 오른쪽에서 뛰어야 하는지는 모르겠다”면서 “분명한 것은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베일의 실력을 모두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6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14-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채밒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카림 벤제마가 부상으로 빠진 스트라이커 자리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베일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베일은 유벤투스 수비 앞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이렇다할 드리블 돌파도 선보이지 못했다. 그의 부진에 축구전문가로 활동 중인 로이 킨은 “베일은 오늘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다. 수비수와 1대1 상황에서도 돌아서버렸다”고 혹평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