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학교’ 박보영-엄지원, 또 다른 막강 女女 조합이 온다

입력 2015-05-11 2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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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의 미스터리 캐릭터 스틸이 화제다.

먼저 영화 ‘과속 스캔들’ ‘늑대소년’ 그리고 ‘피 끓는 청춘’ 등 충무로 20대 여배우 기근 속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한 배우 박보영.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 잡은 그가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로 미스터리 퀸에 도전장을 내민다.

박보영이 맡은 ‘주란’은 외부와 단절된 기숙학교의 전학생으로 학교가 감추고 있는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치는 인물이다. 박보영은 이상 증세를 보이다 사라지는 소녀들을 목격하고 그 소녀들과 동일한 증상이 자신에게도 일어나자 극심한 혼란에 빠지는 주란에 완벽하게 몰입했다.

박보영에 대해 이해영 감독은 “이 영화로 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보영과 투톱 女-女라인을 이루는 배우는 엄지원이다. 그는 드라마 ‘싸인’의 강력계 여검사, 영화 ‘박수건달’의 명보살 그리고 ‘소원’의 평범한 엄마에 이르기까지 매 작품마다 변화무쌍한 모습을 선보였다.

엄지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번 새로운 변신을 도전한다. 그는 학생지도에 집착하는 기숙학교의 교장역을 맡았다. 그는 학생들이 모두 동경할 만큼 기품 있고 우아한 여성의 모습을 지녔지만 아무도 모를 속내를 지닌 이중적인 인물을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엄지원은 제작 초기 적은 일본어 대사 분량만 있던 교장 캐릭터에 일본어 대사를 늘리자고 먼저 제안했다. 그 정도로 시대성이 살아 있는 캐릭터를 위해 섬세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해영 감독은 “엄지원이 박보영과는 다른 색깔로 영화 한쪽의 긴장감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영화가 풍부해질 수 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1938년 경성의 기숙학교에서 사라지는 소녀들, 이를 한 소녀가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미스터리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은 오는 6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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