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승부조작 혐의, 불법 도박 투자 후 패배…배당금 얼마?
‘전창진 승부조작 혐의’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 전창진 감독(52)이 불법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창진 감독은 지난 시즌 불법 스포츠토토에 참여해 부산 KT가 큰 점수 차로 패배하는 쪽에 돈을 건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금액만 최소 3억 원이며, 약 2배가량의 높은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창진 감독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정해진 2~3월 경기에서 승부조작 전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전창진 감독의 지시를 통해 지인들에게 수익금 배분을 약속한 뒤 자금을 마련한 일당 4명 중 2명을 이미 구속한 상태다.
또한 경찰은 전창진 감독 등에게 도박 자금 3억 원을 빌려줬다는 사채업자의 진술과 당시 거래 내용을 담은 차용증도 확보했다. 아울러 도박자금이 송금될 때 사용된 전창진 감독의 차명 계좌 조사에도 착수했다.
당시 전창진 감독은 4쿼터 들어 큰 점수 차이가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전 선수들을 대거 뺐던 바 있다. 이를 통해 경기를 일찌감치 포기하는 듯한 인상을 남겨 ‘전토토’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기도 했다. 전창진 승부조작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해당 별명은 진실로 드러나는 셈.
한편, 전창진 감독은 지난 2009-10시즌부터 KT감독을 맡아 6년간 팀을 이끌었다. 계약 만료 후에는 안양 KGC 인삼공사 감독을 역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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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