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소방공무원 첫 제보자, “소방의 명예에 먹칠하지 마라”

입력 2015-07-03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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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일베 소방공무원

일베저장소(이하 일베)에 합격 인증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롱한 글을 올린 한 예비 소방공무원이 논란이 된 가운데, “일베 소방공무원 사건의 첫 제보자입니다”라는 장문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글쓴이는 일베 소방공무원이 절대로 임용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단지 고 김대중 대통령을 모욕하고, 김치년이라는 글을 썼기 때문에,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 때문이 절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소방관으로서 갖추어야할 가장 기본적인 자질인 품위와, 명예 그리고 숭고한 소방정신을 중요시하는 특수직 공무원의 신분으로서 또한 현재 현장에서 불철주야 24시간 밤낮 가리지 않고 뛰고 계시는 그 이미지 하나를 위해 목숨을 바쳐가며 선배들께서 목숨 바치며 쌓아 오셨던 소방의 명예에 먹칠을 하였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세월호 사건 당시 수색작전에 나섰다가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명의 이름을 언급했다. 특히 “조정자이셨던 고 정성철 소방령께서는 최대한 도심에 추락하지 않기 위해 조종간을 끝까지 놓지 않으셨다”며 숭고한 소방정신과 희생정신을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사건은 당신 말대로 헛짓거리가 절대 아니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생존자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사체만이라도 찾아보겠다고 강원도에서 전라도 진도까지 날아가겠다고 하셨던 분들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치성향 상관없습니다”라면서 “하늘나라 계신 선배 분들의 명예와 헌신에 먹칠하지 마라는 거요.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라고 말해 네티즌들의 공감을 받았다.

일베 소방공무원, 일베 소방공무원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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