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양희영, 18번홀 ‘불운의 백스핀’…전인지와 연장승부 갈수 있었다

입력 2015-07-13 1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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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양희영, 18번홀 ‘불운의 백스핀’…전인지와 연장승부 갈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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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이 뒷심 부족으로 다잡았던 US여자오픈 우승컵을 놓쳤다.

양희영은 13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골프장(파70·635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를 낚았지만, 보기 6개를 범하며 1오버파 71타에 그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전인지에게 1타 차로 뒤지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양희영은 지난 2012년에도 US여자오픈에서 최나연에게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에 그쳤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최나연에게 6타 차이로 뒤진 채 최종일 경기에 나섰기 때문에 상실감이 크지 않았다. 이번 US여자오픈에서는 3타차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터라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양희영은 11번과 14번, 15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전인지에게 내주고 말았다. 16번 홀 이글과 17번 홀 버디로 뒤늦은 추격을 시도했지만 멀찌감치 도망간 전인지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양희영은 18번 홀(파4)에서 전인지가 보기를 기록하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양희영이 파를 잡으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끝까지 행운의 여신은 양희영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홀컵에 붙여 파를 잡아야 하는 세번째 웨지샷이 백스핀이 걸리면서 홀컵과 멀어져 버린 것. 결국 양희영은 파 퍼트를 성공시키지 못하며 허탈한 웃음을 흘려야 했다.

한편, US여자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친 전인지는 합계 8언더파 272타로 처음 출전한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날 전인지는 선두 양희영에 4타 뒤진 채 US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를 맞았지만 15∼1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전인지는 1998년 박세리가 US여자오픈에서 첫 우승한 이후 7번째 한국인 챔피언이 됐다. 한국 선수들은 박인비가 2008년과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 8개의 US여자오픈 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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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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