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사시’ 하지원, 시청자 웃고 울리는 공감 100% 캐릭터

입력 2015-07-13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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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사시’ 하지원, 시청자 웃고 울리는 공감 100% 캐릭터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 하지원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100% 불러일으키는 캐릭터 완벽 변신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12일 방송된 ‘너를 사랑한 시간’ 6회는 돌아온 옛 연인 차서후(윤균상 분)에게 흔들려 일을 놓치고 만 오하나(하지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나는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서후에게 흔들리면서도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원(이진욱 분)의 이끌림에 의해 집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서후가 “나 기다린 거 아니었어?”라고 묻자 하나는 “’저녁에 데리러 오겠다’ 그 한마디에 내가 기다릴 거라고 생각했어? 왜? 서후 씨가 뭔데? 서후 씨가 뭔데 내가 기다려”라며 담담하게 울분을 토했다.

이후 하나는 “다신 나 찾지마”라며 강경한 말을 내뱉은 뒤, 방으로 들어가 “원아 토끼 없었으면 좋겠어”라며 서후가 선물로 보내온 토끼 인형을 내다 버리며 모든걸 정리하고자 했다. 하지만 자꾸만 버린 인형을 돌아보는 하나의 모습 위로 “버린 물건을 자꾸 돌아보는 건 왜 버렸는지를 몰라서가 아니다. 혹시나 또 필요해지진 않을까 다가올 그때를 확신할 수 없어서다”라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와 그가 흔들리고 있음을 짐작케하며 시청자들까지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이때 하나는 서후의 진심을 듣고 눈에 띄게 흔들리기 시작해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하나는 “도대체 나한테 바라는 게 뭐야? 몇 년 만에 갑자기 나타나서 뭘 바라는데?”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건넸고, 서후는 “몰랐던걸 알게 됐어. 끊임없이 내가 네 생각을 한다는 거”, “네가 내 인생에서 제일 간절했었다는 거”라며 돌아온 이유와 자신의 진심을 전달했다. 이에 하나는 애써 서후에게서 등을 돌렸으나, 그의 떨리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앞으로 하나가 사랑의 열병에 어떻게 대처할지 관심을 높였다.

이와 함께 하나는 일 적인 부분에서도 ‘성장통’을 앓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나는 원에게 “나 오늘부터 새 프로젝트 시작해. 1년동안 혼자 준비한 거야. 이번엔 아주 똥이사 코를 납작하게 해주겠어”라며 남모르게 준비한 프로젝트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하지만 이후 하나는 오랫동안 준비한 프로젝트를 회사에 그대로 빼앗기게 돼 분노했다.

특히 하나는 디자인 팀장 황빛나(홍인영 분)의 쓴 소리를 듣고 충격에 휘청거려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황팀장은 “요즘 연애하죠?”, “오팀장님 남자문제 터지면 얼빼놓고 일하는 걸로 유명하잖아요”라며 운을 띄운 뒤, “고작 연애사 따위로 엄살 그만 피우고 정신차리세요 오하나 팀장님”라며 거침없는 충고를 내뱉었고 하나는 큰 충격에 몸을 가누지 못했다.

이처럼 하나는 사랑과 일에 푹 빠져 고군분투 했으나 피할 수 없었던 30대의 열병 같은 성장통에 아파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몰랐던 건 아니지만 잊고 있었다. 아주 작은 틈으로도 모든걸 집어삼킬 바람이 들어올 수 있다는 걸. 서른 넷 오하나가 감당해야 하는 건 상처 난 사랑만은 아니라는 걸”이라는 하나의 내레이션은 그가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이에 더불어 하지원의 명불허전 연기력은 ‘오하나’에 대한 공감도와 몰입도를 높이기 충분했다. 하지원이 사랑에 치이고 일에 치이는 전형적인 30대 커리어 우먼을 대변하는 ‘오하나’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 들어 그의 심리상태를 그대로 표현해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한 것. 이에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 하지원이 앞으로 또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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