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하계스페셜올림픽 한국선수단 13일 출정식

2015 LA하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에 출전할 한국선수단이 1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정식을 갖고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으로 정정당당히 싸울 것을 다짐했다.

오는 25일부터 8월2일까지 9일간 미국 LA에서 열리는 2015 LA하계스페셜올림픽에 출전할 한국선수단 131명 전원은 13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나경원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과 김성일 대한장애인체육회장, 김재경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 외 10여명의 국회의원을 비롯한 문화체육관광부와 스페셜올림픽 관계자와 코치 및 가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출정식을 가졌다.

우리나라에선 수영과 실외수영, 육상, 배드민턴, 농구, 보체, 통합축구, 골프, 역도, 롤러스케이팅, 탁구, 배구 등 총 12개 종목에서 9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코치와 임원들이 포함된 인원은 총131명이다. 출정식 이후 선수단은 바로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으로 내려가 2차 LA 스페셜올림픽 국가대표 훈련에 참가한다. 이번 LA대회는 총24개 종목에 177개국, 70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선수대표 김경민(농구)은 “대한민국 선수단으로 정정당당히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을 선서했다. 나경원 회장은 박기종 선수단장에게 단기를 수여했고 박단장은 선전을 다짐하며 힘차게 단기를 휘둘렀다.

나경원 회장은 “장애 때문에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아직도 너무 많다. LA 스페셜올림픽 같은 세계적인 발달장애인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우리 사회가 많이 만들어 주면 더 성숙한 선진사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더 나아가 스포츠를 통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우리가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단 단장을 맡은 박기종 총장은 출정사로 “스페셜올림픽은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대회기도 하지만 사실 경쟁과 승패보다는 도전과 노력을 우선으로 하는 대회다”며 “LA대회에서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더 나아가 이번 대회 참가를 통해 대한민국이 발달장애 스포츠분야의 부흥을 이끌어가는 선진국임을 알리고 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정식에는 두산그룹에서 후원한 한국선수단 단복 소개식과 롯데,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유니클로, 허벌라이프 등 후원단체의 후원물품 전달식 등이 열렸다. 또 한국대표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한 축하공연으로 평창스페셜뮤직앤아트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발달장애인 클라리넷 앙상블의 연주가 있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