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유서에 뭐라고 남겼나?… 오늘(19일) 부검 진행 예정…경찰 자살 추정

입력 2015-07-19 1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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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직원 유서에 뭐라고 남겼나?… 오늘(19일) 부검 진행 예정…경찰 자살 추정

국가정보원의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관련된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된 국정원 직원에 대한 부검이 진행된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9일 오후 2시 원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전날 숨진 채 발견된 국정원 직원 A(45) 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관련된 민간인 사찰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사망 원인을 확실히 밝히고자 검찰 지휘를 받아 부검하기로 했다.

또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타버린 번개탄과 함께 발견된 임씨의 사망 직전 동선과 번개탄 구입 경위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다.

경찰은 부검에서 타살 정황이 나오지 않고 경찰 조사에서 A 씨가 번개탄을 구입한 뒤 사망 장소로 이동한 점이 확인되면 임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다만, 부검 등에서 의심쩍은 부분이 발견될 경우 A 씨의 통화내역 등에 대한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찰 측은 “A 씨가 번개탄에 의해 질식사한 것으로 보이지만 어떠한 의혹도 남기지 않고자 부검과 동선 등에 대한 조사를 할 것”이라며 “A 씨가 남긴 유서에 대한 공개 여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낮 12시경 용인 처인구 이동면 화산리 한 야산 중턱에서 자신의 마티즈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

조수석에서 발견된 A4 용지 크기의 노트에 자필로 쓴 유서 3장에는 “열심히 일해왔는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된 것이 안타깝다. 내국인에 대해 하지 않았다”고 써 국정원 민간인 해킹 의혹에 대해 부인하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누리꾼들은 “국정원 직원 유서 숨진 채 발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국정원 직원 유서 숨진 채 발견 이건 무슨 일?”, “국정원 직원 유서 숨진 채 발견 당황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정원 직원 유서 숨진 채 발견. 사진=‘국정원 직원 유서 숨진 채 발견’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국정원 직원 유서 숨진 채 발견. 사진=‘국정원 직원 유서 숨진 채 발견’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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