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사이다’ 진실공방…피의자 할머니 “내가 저질렀다면 살충제 병을 집에 버리겠나”

입력 2015-07-20 1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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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사이다

이른바 '농약 사이다' 사건 피의자 박모(82·여)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박씨측이 혐의를 강력 부인하며 수사에 불만을 드러냈다.

20일 박 씨의 사위는 한 매체를 통해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누명을 씌우려고 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 집에서 살충제가 남은 드링크제와 살충제 원액병이 나온 것에 대해서 그는 "장모님에게 순간적으로 잘못 판단해 농약을 탄 것이라면 사실대로 말씀드리라고 했으나 강하게 부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모님이 가족, 변호사, 경찰관이 있는 자리에서 '살충제 병을 본 적도 없다. 어느 놈이 가져다 놓았는지 몰라도 그놈을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며 "쌀 농사를 안 지은 지 20년이 넘었다. 이런 살충제 병이 집에서 나온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박씨 변호인 정연구 변호사는 "박씨는 '내가 정말 범죄를 저질렀다면 증거가 될 드링크제병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 버리든지 묻었어야 정상이 아니냐'고 얘기했다"며 "경찰은 아직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발표한 것 외에 다른 증거, 정황 등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며 "범행 동기가 아직 드러나지 않아 주민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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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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