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코스비에 직격탄 날린 오바마 "약 먹이고 몰래 성관계, 문명국가의 수치"

입력 2015-07-28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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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코스비에 직격탄 날린 오바마 "약 먹이고 몰래 성관계, 문명국가의 수치"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78)에게 성폭행 당한 피해여성 35명의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낳고 있다.

미국 뉴욕 매거진은 27일(현지시간) 슈퍼모델 제니스 디킨슨 등 성폭행 혐의로 빌 코스비를 고소한 여성 46명 중 35명의 인터뷰를 30페이지에 걸쳐 싣고, 이들의 사진을 커버스토리 표지로 장식했다.

빌 코스비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35명의 여성들은 20대부터 8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에 걸쳐 있으며, 직업도 슈퍼모델, 웨이트리스, 언론인 등 다양하다. 36번째 의자는 비어 있는데 성폭행을 당했음에도 두려움에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한 피해자들을 의미한다고.

뉴욕매거진은 "피해여성과의 인터뷰는 지난 6개월에 걸쳐 각각 따로 진행됐지만 이들이 빌 코스비에게 겪은 피해와 이후 느꼈던 모멸감, 후유증 등 거의 모든 것이 놀라울 정도로 유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1980, 90년대 시트콤 ‘코스비 가족’으로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빌 코스비는 지난 수십 년 동안 40여 명의 여성에게 진정제 등을 먹인 후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빌 코스비는 그동안 성폭행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왔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15일 “만일 여성이나 남성에게 당사자가 알지 못하는 약을 먹인 후 동의 없이 성관계를 가진다면 이는 성폭행이다. 어떠한 문명국가도 성폭행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며 빌 코스비를 강력히 비난한 바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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