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B급 정서 표방한 '비법' 새 쿡방 시대 열까

입력 2015-08-06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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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요리 프로그램을 표방한 올리브 TV ‘비법’이 쿡방의 새로운 시대를 열지 주목된다.

‘비법’은 쉽고 맛있고 재현 가능한 나만의 비법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국민 참여 레시피 프로그램이다. 일반인들의 요리 비결을 다섯 MC(윤종신, 김준현, 정상훈, 김풍, 강남)가 직접 따라 하며 요리를 완성, 과정이 방송될 예정이다.

요리 전문가가 없는 요리 방송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비법’ 제작발표회에서 서승한 PD는 “‘꼬마 요리사’를 보면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꼬마 요리사’는 요리하는 사람이 초등학생이니까 보는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인다”며 “김풍은 면허가 없는 셰프고, 나머지 MC들은 요리와 관계가 없다. ‘저 사람들도 할 수 있는 요리면 나도 하겠다’는 생각을 하도록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특히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비법’은 ‘삐(B)법’으로 소개하며 B급 정서의 요리프로그램임을 암시했다.

출연진 중 윤종신은 MBC ‘라디오스타’부터 최근 아프리카TV와 협업한 ‘프릭’까지 B급 문화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 왔다.


윤종신은 이날 “B급 정서를 좋아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B를 A보다 아래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아예 다른 위치에 있다고 본다. 한 수 아래가 아니라 다른 분야일 뿐이다. 그 중 주류가 나온다. ‘비법’에는 독특한 방법으로 요리 하는 레시피가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쉬운 레시피와 쉬운 레시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백종원 요리 연구가의 tvN ‘집밥 백선생’과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서승한PD는 "'집밥 백선생'이 요리 수업 같다면 '비법'은 글귀로만 요리를 재현한다"며 "시청자는 요리 프로그램을 보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 들면 인터넷을 찾거나 글귀로 레시피를 본다. '비법'은 이 부분에 중점을 맞춘다. 비법 고수들이 나오지만 다섯 MC들은 글귀로만 요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윤종신은 "'집밥 백선생'은 백종원이 주인공인데 '비법'은 우리 식대로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쏟아지는 쿡방, 먹방에 지칠 무렵, ‘비법’이 특유의 B급 정서로 새로운 쿡방 시대를 열지 주목된다.

오는 13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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