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대주주 “아스널, 벵거의 존재는 선물”

입력 2015-08-06 1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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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의 대주주가 아르센 벵거(66) 감독을 응원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6일(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러시아 부호이자 아스널의 2대주주인 알리셰르 우스마노프의 발언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스마노프는 “한 포지션을 제외하고는 아스널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싸울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BBC는 우스마노프가 밝힌 한 포지션은 공격수라고 밝혔다.

우스마노프는 “과거 아스널이 에미리츠 스타디움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벵거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2003-04시즌 무패우승, 2004-05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했던 아스널은 2006년 에미리츠 스타디움을 건설하는 데 4억 3000만 파운드(약 7833억 원)를 쏟아부으며 이후 이적시장에서 큰손으로 자리잡지 못했다.

이에 대해 우스마노프는 “새 구장 건설 때문에 벵거는 그의 감독 커리어 중 최고일 수 있던 시절을 트로피 없이 10년을 잃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스마노프는 “만약 내게 권한이 있었다면 난 벵거 감독이 원하는 때까지 구장을 옮기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감독이 자신의 권한을 행사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벵거와 같은 감독이 있다는 것은 어떤 클럽에게든 선물과도 같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아스널은 2005년 FA컵 우승 이후 9년간 무관의 오명을 쓴 채 무패우승하던 시절의 위엄을 잃었다. 하지만 2013-14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메수트 외질을 영입한 데 이어 이듬해 알렉시스 산체스를 영입한 뒤 올 여름 페트르 체흐까지 영입하며 3년 연속 빅사이닝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2년 연속 FA컵 우승을 차지한 아스널은 지난 2일 열린 첼시와의 커뮤니티실드 경기에서도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둬 시즌을 앞두고 기분 좋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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