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데까지 가보자’ 돌에 전재산 쏟아 부은 남자 ‘돌 왕국 건설중’

입력 2015-08-11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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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 도산면에는 돌에 미친 남자가 살고 있다. 김영대 씨(62)는 전 재산을 돌에 쏟아 부으며 돌 왕국을 건설 중이다. 약 4천평 대지에 있는 그의 집은 돌집과 돌담, 골동품들과 미술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오래 전부터 귀촌을 준비했던 그는 먼저 집을 짓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근사한 황토집을 짓고 싶었지만 땅을 파면 팔수록 돌밖에 나오지 않자 아예 돌집을 짓게 됐다. 그렇게 돌집부터 시작해 돌담, 돌탑 등 다양한 돌 작품을 하나하나 집 주변에 만들다 보니 현재의 돌 왕국이 됐다.

그가 돌 수집가가 된 데는 남모를 사연이 있다. 영대 씨는 어린 시절 미술학도의 꿈을 꾸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미술용품 수입상 일을 해왔다. 이루지 못한 꿈을 담아 평범한 집이 아닌 예술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집 주변을 꾸미게 된 것.

영대 씨는 자신같이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그의 돌집에 찾아와 마음을 채우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한다. 최근 그는 황토굴방, 동굴방, 찜질방과 화방까지 10여 개의 방을 마련했다. 모두 완공되면 사람들에게 단돈 만 원에 제공할 예정. 그의 돌 왕국은 11일 화요일 저녁 8시 20분 ‘갈 데까지 가보자’에서 공개된다.

한편 채널A ‘갈 데까지 가보자’는 특별한 사람, 놀라운 장소, 신기한 동물, 기이한 현상 등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20분 방송.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채널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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