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용 “아이유와 처음 뽀뽀신…떨렸지만 잘 나와 뿌듯”

입력 2015-08-11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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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용 “아이유와 처음 뽀뽀신…떨렸지만 잘 나와 뿌듯”

모델 겸 배우 장기용의 화보와 인터뷰가 공개됐다.

장기용은 이번 화보에서 한가로운 일상 속 편안한 모습과 느긋하고 섹시한 남성부터 시크한 반항아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촬영 중간 사진을 점검하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면서 진정한 협업의 의미를 실현한 그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에 현장 스태프들은 다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화보 촬영에 이어 특유의 당당한 매력을 뽐낸 인터뷰가 진행됐다.

서울컬렉션으로 데뷔한 장기용은 첫 데뷔 때 무대 2개 그 다음에는 1개가 줄어 하나의 무대에만 서게 됐다. 겉으론 티 내지 않았지만 쇼 준비로 바쁜 다른 모델들을 바라보며 슬픈 마음은 숨길 수 없었다. 하지만 교정기를 낀 그의 화보가 패션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그는 컬렉션의 핫한 모델이 됐다.

데뷔 3년차 짧은 시간 동안 그는 많은 성과를 거뒀다. 콤플렉스가 될 뻔했던 교정기는 그에게 ‘신의 한 수’였다. 교정기를 끼고 평상시 모습처럼 장난치던 그의 화보는 에디터와 포토그래퍼의 애정을 한 몸에 받았다. 그는 그에 자신감을 얻고 자신의 모습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오히려 교정 기간이 끝난 그에게 “평생 교정기를 꼈으면 좋겠다”며 “오히려 끼는 것이 더 낫고 빼는 것이 이상하다”라고 말하는 패션 관계자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 역시 처음에는 그런 반응이 의아했지만 다들 좋아해주셔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모델 활동을 하면서 힘든 점이 전혀 없었다는 그는 화보촬영은 서로 상의해서 만들어 가는 과정이 즐겁고 쇼에 서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멋진 옷을 입고 워킹하는 것이 흥분된다고 한다. 패션쇼에 설 때면 온 세포가 살아 숨 쉬는 기분이라는 그는 “쇼를 30개는 했으면 좋겠다”며 무대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아이유 뮤직비디오에 두 번 출연하며 ‘아이유의 남자’라는 타이틀을 얻은 그는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감독이 찾던 이미지가 ‘소년 같고 훤칠한 느낌에 아이유와 느낌이 비슷하면서 함께 섰을 때 어울리는 배우’였고 얼굴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사람을 물색하던 중 아이유가 우연히 장기용이 나온 화보를 보고 그를 추천한 것.

그는 아이유의 뮤직비디오에 두 번 출연했다는 것 자체로 뿌듯하다며 뮤직비디오로 처음 뽀뽀신을 연기했다고 전했다. 처음 뮤직비디오 촬영이라 떨렸는데 생각 외로 잘나왔다는 그는 드라마와 달리 대사가 없어 편하고 재밌었다고 털어놨다.

모델 출신 연기자 계보를 이을 다음 주자로 언급되는 그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고 그 분들을 바라보며 노력하는 단계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 시작이라며 더 잘하고 열심히 할 것이라 다짐하는 그의 모습이 멋져 보인다.

모델도 뮤직비디오 출연도 즐거웠던 그에게도 연기는 아직 너무 어렵다. 최근 산다라박, 강승윤과 함께 웹드라마 ‘우리 헤어졌어요’로 첫 주연을 맡은 장기용. 이전 드라마 촬영장에서는 무거운 촬영장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이번 드라마는 촬영장 분위기가 좋아서 그동안 했던 작품 중에서 제일 잘한 것 같다며 자찬했다.



극 중 산다라박을 위한 키다리아저씨 같은 서현우 캐릭터를 맡은 그는 산다라박과 같이 하는 장면이 95% 정도였다. 하지만 서로 낯을 많이 가려서 극 초반 좋아하는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리고 내면에 있는 따뜻함을 연기로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그래도 최대한 서현우 캐릭터에 맡게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배우 하정우가 장르불문 완벽히 배역을 소화하는 것과 평상시 모습에서 보이는 진지함 속 위트 있는 모습을 닮고 싶다는 그. 하정우는 연기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참 멋있는 사람이라며 10년 뒤 자신이 ‘배우 타이틀’을 얻게 된다면 하정우 같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다음에는 무게감 있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그는 눈빛 연기처럼 감정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연기자가 꿈이었지만 먼저 시작한 모델 일도 버릴 수 없다는 장기용. 연기에 비중을 두되 모델 일도 꾸준히 하고 싶다며 차승원 같은 배우 겸 모델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레인보우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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