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뷰티 인사이드’ 한효주 “표현 없는 무뚝뚝한 딸이었다”

입력 2015-08-13 0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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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배우 한효주가 영화 ‘뷰티 인사이드’ 이수에 자신을 투영했다.

한효주는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뷰티 인사이드’ 인터뷰에서 “‘뷰티 인사이드’를 촬영할 때 이수와 많이 닮아있었다. 그 당시 나와 이수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뷰티 인사이드’는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남자 우진과 그가 사랑하게 되는 여자 이수의 판타지 로맨스물. 한효주가 연기한 이수는 앤티크 가구 전문점 마마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여성으로 평범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가진 인물이다.

한효주는 “‘쎄씨봉’의 민자영을 연기할 때는 목소리 톤을 약간 올려서 괜히 더 새침데기처럼 만들어서 표현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그냥 나를 던졌다”면서 “목소리와 말투 그리고 웃는 것 등 연기한 것 없이 있는 그대로 현장에 가서 하기만 했다. 평소의 나를 아는 사람들은 ‘뷰티 인사이드’를 보고 나서 ‘너랑 비슷하게 나왔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극 중 이수는 매일 다른 모습의 우진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다. 그는 우진에게 털어놓지 못하고 속으로 앓다 결국 마음의 벽에 부딪힌다. 표현하지 못하는 이수 또한 과거의 한효주와 많이 닮았다. 그러나 지금의 한효주는 달라졌다.

한효주는 “가족에게도 표현을 많이 안 하는 무뚝뚝한 딸이었다. 지금도 그렇게 많이 표현하지는 않지만 표현이 다양해졌다”면서 “예전에는 눈물을 흘리는 것도 부끄러워서 안 울고 꾹 참았지만 지금은 내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솔직해졌다. 울기도 많이 울고 웃기도 많이 웃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한효주는 최근 ‘뷰티 인사이드’ 일반 시사회에서 관객들이 ‘이수야 사랑해’를 연호하자 눈물을 흘렸다. 그는 “요즘 (팬들의) 고마움을 더 크게 느낀다. 나를 응원해주고 좋아해주고 또 사랑해주는 마음에 대해 더 순수하게 고마워하고 있다. 그 마음이 예전보다 훨씬 더 크게 다가온다. 그래서인지 눈물도 나더라”고 고백했다.

한편, ‘뷰티 인사이드’는 칸 국제광고제에서 대상을 받은 인텔과 도시바의 합작 소셜필름 ‘더 뷰티 인사이드(The Beauty Inside)’를 장편 영화로 제작한 작품으로 비주얼 아티스트 백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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