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스 교육관 “KBL 몸싸움·플라핑 판정기준이 중요하다”

입력 2015-08-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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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심판교육관 코스타스 리가스. 사진제공|KBL

FIBA 리가스 교육관, 심판들에 조언

KBL 경기본부는 24일부터 국제농구연맹(FIBA) 코스타스 리가스(71·그리스·사진) 심판교육관을 초청해 심판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리가스 교육관은 1977년 국제심판 자격을 취득한 뒤 유로리그 심판위원장을 지냈고, 현재는 FIBA 심판교육관 및 감독관, 유로리그 기술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또 2013년에는 ‘FI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리가스 교육관은 신체 접촉, 핸드 체킹, 언스포츠맨십라이크 파울, 플라핑(할리우드 액션), 트래블링, 슛 동작 파울, 선수·감독의 벤치에서의 행동과 이에 따른 경기 관리, 경기 운영 등의 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FIBA 룰을 적용하고 있는 KBL의 최대 화두는 몸싸움과 플라핑 판정이다. 특히 몸싸움의 경우 최근 펼쳐진 프로-아마 최강전에서의 판정 기준이 지난 시즌과 달라지면서 논란을 낳기도 했다. 농구월드컵, 유럽선수권대회 등은 몸싸움에 대해 관대한 반면 같은 FIBA 룰을 적용하고 있는 국내는 파울 콜이 너무 잦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27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난 리가스 교육관은 “유럽에선 몸싸움을 어느 정도 허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유럽에는 체격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피지컬한 경기를 추구한다. 그러나 과격한 행동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3차례에 걸쳐 KBL 연습경기를 직접 관전했던 그는 “KBL 선수들은 유럽 선수들에 비해 체격이 작고 섬세하더라. 게다가 KBL은 FIBA 룰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심판들의 판정 기준이 흔들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리가스 교육관은 19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미국 ‘드림팀’ 경기의 심판을 봤던 경험도 떠올렸다. 그는 “드림팀 경기에서 마이클 조던(은퇴)의 파울을 하나 불었다. 그 때 조던이 다가와 ‘좋은 콜이다. 다만, 상대팀도 우리와 같은 기준으로 불어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하더라. 이번 교육에서도 이 사례를 꼭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플라핑에 대해선 “리그마다 ‘플라핑 전문가’들이 꼭 있다. 처음부터 단호한 조치(경고·테크니컬파울)가 필요하다. 초기에 심판의 조치가 취해진다면 선수는 이를 인지하고 플라핑을 하지 않는다. 실제로 지난 시즌 유로리그에선 이에 대한 조치를 강력하게 했고, 플레이오프에선 플라핑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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