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사이트 비키, 영어권 최대 한류 포털 숨피 인수

입력 2015-08-28 1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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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글로벌TV 사이트 비키(VIKI; www.viki.com)가 영어권 최대의 한류 포털 커뮤니티 숨피를 전격 인수했다.

그동안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한류붐을 집중 조성해온 비키는 이에 따라 한류전파기지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비키의 숨피 인수금액은 약 1000만 달러(약118억원)에 달한다.

두 회사 모두 본사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으며, 미주지역을 거점으로 한류 콘텐츠 붐을일으키며 고속성장해왔다.

비키는 2010년 설립된 이후 150개 언어를 드라마 자막으로 지원하는 데 힘입어 월 이용자 4000만명이 넘는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웹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숨피 역시 최근 2년간 회원수가 두 배 이상 급증해 월 이용자가 700만명에 달한다.

비키의 태미남 CEO는 “최근 숨피의 괄목할 성장은 대중문화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 이용자들의 기호와 취향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두 회사가 한류 콘텐츠와 뉴스, 커뮤니티에서 시너지를 발휘하며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비키는 장기적으로 숨피와 통합을 추진할 계획. 단기적으로는 별도 운영하며 상호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숨피의 창업자인 수잔강이 앞으로 비키의 팬커뮤니티와 콘텐츠 유통을 담당한다.

비키는 아시아, 중남미, 유럽 등 전 세계 방송사들과 판권 계약을 통해 드라마, 가요, 영화, 예능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전송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가 전체 시청의 70%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한국 드라마(K-drama)의 드라마 부문 시청점유율은 40%에 이른다.

숨피도 1998년 개인 팬사이트로 시작했으나 이제는 영어권 최대 한류 포털사이트로 성장했다.

두 회사는 모두 재미교포 여성들이 이끌어왔다는 점도 눈길을 모은다.

비키의 태미남 CEO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할 커리어우먼 20인’에 선정됐을 정도로, 20여년간 미국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명성을 쌓아왔다.

수잔강 역시 작은 팬사이트를 영어권 최대의 한류 포털로 성장시켰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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