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옹, ‘마샬 맨유행’으로 앉아서 160억 벌었다

입력 2015-09-02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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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앤서니 마샬(20)을 영입했다.

맨유는 2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샬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4년이며 계약 연장 옵션을 포함한 조건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의 이적료는 3600만 파운드(약 650억 원)다.

맨유는 “마샬은 19세로 AS 모나코에서 70경기 출전했고, 2013년 합류한 이후로 총 15득점했다”면서 “그는 U-16부터 U-21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두각을 드러냈으며 8월 28일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스트라이커를 필요로 한 맨유가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패닉바이’를 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티에리 앙리 역시 “맨유의 마샬 영입은 도박”이라면서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고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 역시 “마샬의 몸값이 비싼 것은 사실”이라고 이적료 논란을 인정했다.

‘제2의 앙리’로 불리는 마샬이 예상밖의 이적료로 팀을 옮기면서 모나코는 하룻밤 사이에 거액을 챙기게 됐다. 그러나 마샬 이적의 최후의 승자를 올림피크 리옹이었다.

마샬은 리옹을 거쳐 지난 2013년 모나코와 500만 유로(약 67억 원)의 이적료에 3년 계약을 맺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리옹은 당시 이적 문서에 모나코가 마샬을 재판매할 경우 해당 이적료의 25%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을 삽입했다.

이에 따라 리옹은 3600만 파운드의 25%인 900만 파운드(약 162억 원)를 손에 쥐게 됐다.

앞서 리옹의 장 미셸 울라 회장은 마샬의 이적이 가까워진 시점에 가진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굉장히 촉망받는 선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의 재판매에 대한 권리를 가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이적은 그에게 굉장히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 역시 매우 현명하다. 마샬의 장기적인 부분까지 고려했던 우리는 현명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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