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나를 돌아봐’, ‘나도 하차해’가 되기까지

입력 2015-09-02 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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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를 돌아보니 하차만 남았다.

2일 FT아일랜드 이홍기가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매니저로 활약했던 배우 최민수가 PD폭행으로 하차한지 일주일만이다.

‘나를 돌아봐’는 “지금 이 자리에서 사퇴하겠습니다”라는 제작발표회 명대사를 남긴 조영남, 김수미의 출연 번복과 그를 둘러싼 노이즈 마케팅 논란으로 방송 전부터 내홍을 겪어야 했다.

박명수의 경우 파일럿 방송 당시 김수미 매니저로 활약한 장동민이 여성 혐오 발언 논란에 휩싸여 하차한 자리를 대신했다. 박명수는 장동민을 그리워하는 김수미의 돌직구에 시달리며 씁쓸한 재미를 더한다.

KBS 측은 2일 동아닷컴에 “이번 주도 이경규·조영남, 박명수·김수미 분량만 방송된다. 최민수·이홍기 팀 대신 새로운 출연자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출연자 투입만으로는 부족하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논란이 프로그램의 근본 취지인 자아 성찰을 무색하게 한다. 출연진과 제작진은 왜 이 프로그램을 시청자에게 선보여야하는지 그 진정성에 대한 고민부터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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