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결혼비용, 부모 도움 없이 마련하는 경우는 불과…

입력 2015-09-02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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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결혼비용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9월 한국 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신랑․ 신부․ 시부․ 시모․ 친정부․ 친정모 등 6개 그룹별로 각 200명을 대상으로 결혼 지출 비용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자녀 결혼비용으로 아들을 가진 부모는 대체로 8천 만원 이상을, 딸을 가진 부모는 대부분 6천만원 이하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아버지와 시어머니 그룹에서 ‘2억원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이 각각 10%와 12.5%에 달한 반면 친정 부모는 70%가량이 6천만원 이하를 지출한 것으로 밝혀져 신랑과 신부측 부모의 결혼 비용 지출 규모에 차이가 드러났다.

목돈이 들어가다 보니 신랑 신부 대다수는 부모에게 결혼 비용 지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부모님 지원을 받지 않는 비율은 10.4%에 불과하다. 전체 결혼 비용 중 60% 이상을 부모가 부담했다는 응답이 43.4%에 달해 결혼 비용에 있어 부모 지원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부모세대 응답자 중 51.9%가 지원 비용에 대해 ‘부담스러웠다’고 응답해 한꺼번에 수천만원이 지출되는 결혼 비용 지원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부담에도 부모세대 응답자 68%는 비용 지원을 ‘부모로서 자녀에게 할 의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84.7%가 ‘능력이 있다면 결혼비용을 대주는 게 좋다’고 응답해 결혼 비용에 대한 높은 책임감을 드러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모님께 손 안벌리고 결혼하고 싶은데...” “진짜 많이 든다” “삼포세대는 결혼 생각도 못하겠다”며 부모의 지원 없이 신랑 신부는 ‘억’소리 나는 결혼 자금을 마련할 엄두를 못 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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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박선민 인턴기자 newsunmin@nate.com
사진 =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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