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태인호 “주인공 감정 표현 놓고 고민 많았다”

입력 2015-09-03 19:5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태인호가 영도 캐릭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태인호는 3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영도’ 기자간담회에서 “원래 손승웅 감독과는 알던 사이라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출연하겠다고는 했지만 막상 시나리오를 보는 순간 ‘내가 충실하게 영도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되더라”며 “어린 시절부터 영도가 가진 감정을 깊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태인호는 “모든 자극마다 감정이 폭발한다면 힘들어질거라는 생각도 했다. 감정의 분배에 대해 생각했다. 영도가 가진 감정에 충실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영도’는 부산에 위치한 작은 섬 영도를 배경으로 연쇄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비참한 운명을 살게 된 ‘영도’(태인호)가 살해된 부모의 복수를 하겠다고 찾아온 한 여인 ‘미란’(이상희)을 만나게 되면서 인생의 변화를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손승웅 감독의 연출작인 ‘영도’의 주인공 영도 역은 지난해 드라마 ‘미생’의 성대리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태인호가 맡았다. 영도 섬 내에서 폭력 조직을 이끌고 있는 사채 이사 역은 개그맨 출신 연기자 홍경준이 연기했다. 사채 이사 역은 조직의 막내로 영입된 영도와 영도 친구 꽁(김근수)을 악랄하게 이용하고 특히 영도를 연쇄 살인마의 아들이라고 도발하면서 점점 폭력의 세계로 이끌어가는 인물이다.

지난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 초청된 ‘영도’는 10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