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도 받은 예방적 유방 절제술…난소암에 효과 있을까

입력 2015-09-10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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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BS 대기획 ‘넥스트 휴먼(The Next Human)’이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받았던 예방적 유방절제술을 다룬다. 유전자 분석 기술의 발달이 예방 의학에 미친 영향을 다루기 위해 미국의 20대 여성 케이스를 독점 취재했다.

지난 2013년 유방절제 및 재건 수술을 받으며 전세계에 충격을 안긴 안젤리나 졸리. 그녀는 지난 3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가슴과 자궁을 절제했지만 여전히 난 여성이며 내 자신과 가족을 위해 내린 이 결정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내 아이들은 이제 ‘엄마가 난소암으로 죽었다’고 말할 일이 없어졌다”고 당당히 밝혔다.

그녀의 선택은 브라카원(BRCA1) 유전자 때문이다. 유방암에 걸릴 확률을 유전자로 분석하고, 이를 미리 예방한 것. 이후 ‘안젤리나 효과’라고 불릴 만큼 이 검사를 받은 여성이 2배로 늘어났다.

유전자 분석 기술의 발달은 질병의 치료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암 발생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병의 예측은 물론 예방까지 가능해진 것. ‘넥스트 휴먼’ 팀은 미국의 26세 여성 앨리의 케이스를 취재했다.

그녀의 외할머니는 유방암과 난소암으로, 이모할머니들 중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유방암이나 난소암으로 사망했다. 그리고 어머니 역시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 브라카원(BRCA1) 유전자 분석 결과 앨리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87%. 그녀는 양쪽 유방을 절제하는 수술을 선택했고, “가족들이 이제 암의 고통에서 해방됐다. 악순환을 끝냈다는 의미다. 의학으로 예방 할 수 있다면 수술을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자신의 ‘의학적 선택의’ 배경을 설명했다.

10일 방송되는 3부 ‘신의 언어 유전자’에서는 이밖에도 유전자를 이용한 질병의 정복, 유전자를 선택하고 바꾸는 맞춤형 인간 등 ‘신의 언어’라 여겨졌던 유전자를 알게 되면서, 진화를 스스로 디자인하는 인류로 가고 있는 미래의 모습을 예측해본다.

앞에서 언급한 앨리 케이스 외에도 유전자 몽타주로 연쇄살인의 실마리를 풀고, 유전 질환을 가진 부모가 배아 상태에서 유전자를 검사해 건강한 아이를 낳은 케이스 등이 방영된다.

한편 ‘넥스트 휴먼’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인간진화에 대한 질문들과 미래 인류의 진화의 미스터리에 새롭게 접근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천재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국내 다큐멘터리 최초 프리젠터로 참여하는 등 참신한 시도 역시 돋보인다는 호응을 얻었다. 10일 밤 10시 KBS 1TV 방송.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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