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예산 삭감 소식에 영화계 십시일반 이어져…고은아 1억 기부

입력 2015-09-14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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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이자 서울극장 대표인 고은아가 ‘부산국제영화제’에 1억 원을 쾌척했다.

14일 부산영화제에 따르면 고 대표가 지난 5일 이용관 부산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을 만나 기부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올해 20회를 맞는 부산영화제는 정부 지원금이 절반가량 줄어 운영에 위기를 맞았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지난 4월 30일 ‘2015년 글로벌 국제영화제 육성지원 사업’공고를 통해 부산영화제 지원금을 8억 원으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영진위의 결정은 이미 위상을 갖춘 부산국제영화제보다는 도약하려는 영화제에 지원하는 것이 지원금의 취지에 맞다는 판단에서 비롯한 것이다.

영진위는 “동안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지원이 전체의 43%를 차지하는 등 편중된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이런 점을 완화하고자 한 것”이라며 삭감 이유를 설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0회를 맞아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해 준비 중이었다가 지원금 절감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영화계에서 십시일반으로 지원금을 보태왔다.

한 관계자는 “외부에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투자배급사부터 수입사, 제작자 등 여러 영화 관계자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 8월 25일 열린 올해 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정치권과 영화계에서 도움을 줬지만 삭감된 예산을 보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며 “일부 사업을 축소해 이번 고비는 넘겼지만 이렇게 얼마나 더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고 밝힌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이번 고은아 대표와 영화계가 보내온 도움에 대해 “고은아 대표와 투자배급사 대표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된다. 정말 고맙다” “영화인들의 뜻깊은 지원에 힘을 얻어 20회 영화제를 내실 있게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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