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 사상 첫 U-12·U-15·U-18 동반 우승 달성

입력 2015-09-14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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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인천유나이티드 유소년 팀들의 행진이 매섭다.


지난 12일, 김태종 감독이 이끄는 인천 U-12가 인천 만수북초등학교를 2-0으로 꺾고 ‘2015 전국 초등 축구리그’ 인천 제물포권역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013년 인천미추홀권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2년 만에 거둔 쾌거다.


이번 인천 U-12의 권역 리그 우승은 인천에게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인천 구단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유소년 3팀(U-12, U-15, U-18)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렸기 때문이다.


인천 구단은 지난 2013년 창단 10주년을 맞이하여 구단의 새로운 10년을 이끌어갈 인천유나이티드 비전 2023을 설립했다. 그 중 첫 번째 비전은 우리나라 최고의 유소년 아카데미를 만드는 것.


스타급 플레이어를 쉽게 영입하기 힘든 시민구단의 한계가 분명 존재하지만, 이를 유소년 시스템으로 훌륭히 극복하겠다는 것이 구단의 당찬 포부다.


이를 목표로 유소년 육성에 힘 쏟고 있는 인천 구단의 유소년 팀이 올 시즌 차례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그러한 노력의 결과물을 입증했다.


역사의 시발점은 임중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U-18 대건고등학교가 나섰다. 인천 대건고는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에서 8승 1무 1패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앞장 세워 A조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 2008년 창단한 이후 무려 8년 만에 일궈낸 빛나는 업적이었다.


우성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U-15 광성중학교가 다음으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인천 광성중 역시도 20경기 무패 신화로 ‘2015 대교눈높이 전국중등축구리그’ 인천 권역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 라이벌 팀인 부평동중학교에 빼앗겼던 인천 중등축구 최강자의 패권을 되찾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천 U-12까지 권역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렇게 인천 구단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유소년 클럽 3팀이 모두 우승컵을 품에 안게 되는 쾌거를 거뒀다.


인천유나이티드 정의석 단장은 “올 시즌 U-12, U-15, U-18 모두가 차례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자랑스러운 우리 인천유나이티드의 위상을 크게 드높였다. 구단은 국내 최고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매년 우수한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15(광성중)과 U-12는 인천 권역 우승을 일궈내며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지었으며, U-18(대건고)은 현재 후기리그 4위를 기록하고 있어 2위까지 진출할 수 있는 후반기 왕중왕전 참가에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인천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유소년 세 팀은 왕중왕전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훈련장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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