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셰프의 도시락, 기차역서 맛본다

입력 2015-09-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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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스테이션 청춘셰프’ 품평회에서 최종 선발된 ‘쁘띠박스’ 등 5개 팀의 작품.

코레일 ‘스테이션 청춘셰프’ 5개팀 선정
창업비용 경감 등 지원…11월부터 입점

인기 조리 프로그램과 스타셰프의 등장 등 요리가 문화·경제적으로 주목받는 트렌드가 된 요즘, 코레일이 청년 스타 셰프 육성에 나섰다.

코레일은 6월부터 진행했던 ‘스테이션 청춘셰프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5개 팀을 11월부터 역사 안에 입점을 추진한다. ‘스테이션 청춘셰프 공개모집’은 코레일이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정책에 발맞춰 창업 지원을 목표로 진행한 프로젝트다. 응모한 35개 팀을 대상으로 1차 레시피 심사를 통해 15개 팀을 선정하고, 다시 2차 맛 품평회를 통해 ‘쁘띠박스’, ‘코코스네일’, ‘컵밥’, ‘관광도시락 너른마당’, ‘차바누레드’ 등 최종 5개 팀을 선발했다. 최종 선발된 메뉴들은 기차 역 이용객의 특성을 고려하고 기존의 음식과 차별화한 새 재료와 조리법으로 심사과정에서 호평을 받았다.

최고 점수를 받은 ‘쁘띠박스’팀은 웰빙과 간편함을 추구하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고객이 도시락 메뉴를 구성할 수 있는 선택형 한식 미니도시락으로 호평을 받았다.

‘코코스네일’팀은 그동안 기차 역의 대표 간식거리였던 호두과자와는 달리 쌀가루 반죽에 파, 옥수수, 레몬 등 다양한 토핑을 활용한 라오스식 풀빵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 ‘컵밥’은 전국 팔도의 대표특산물을 담은 아이디어로, ‘관광도시락 너른마당’은 서해금빛열차와 남도해양열차의 특성에 맞는 구성으로, ‘치바누레드’는 식빵에 여러 가지 과일토핑을 한 둥근 모양의 토스트라는 특색있는 모습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코레일은 이들이 ‘청년 스타셰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사 내 도시락 매장을 관리하는 코레일유통㈜과 함께 매장 인테리어 비용 지원, 영업이행담보금 면제, 기존 매장보다 낮은 수수료율 적용 등의 창업비용 경감 지원을 한다. 우수 운영자는 최대 5년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한다.

‘스테이션 청년셰프’ 5개 팀은 11월 중순부터 대전역부터 순차적으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는 기업인큐베이터 역할도 담당한다.

한편 코레일은 전국 주요 역에 부산 삼진어묵, 대전 성심당, 전주 풍년제과 등 지역 향토 맛집을 입점시켜 특색있는 역 먹거리 문화 조성과 함께 지역 업체와의 상생 모델을 진행하고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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