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회장 “신동빈 회장 등 상대로 소송 제기”… 롯데 경영권 분쟁 새 국면

입력 2015-10-08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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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회장 “신동빈 회장 등 상대로 소송 제기”… 롯데 경영권 분쟁 새 국면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나섰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격호 총괄회장의 위임을 받아 한·일 양국에서 신동빈 회장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부인 조은주 여사의 대독으로 발표한 발표문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친필 서명 위임장을 주며 법적조치 등을 포함한 일체의 행위를 위임했다. 소송을 포함한 여러 조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날 “동생 신동빈은 지나친 욕심으로 아버지인 총괄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권과 회장직을 불법으로 탈취했다. 이는 그룹의 창업주이자 70년간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온 최고경영자를 일방적으로 내쫓은 인륜에도 크게 어긋난 행동”이라고 밝혔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즉각적인 원대복귀 및 명예회복, 불법적인 결정을 한 임원들의 전원사퇴 등이 목표라고 언급한 뒤 이를 달성하면 경영 투명성 제고 등 롯데그룹 개혁에 나서겠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날 “제가 발표문을 준비했으나 우리 말이 부족해 아내가 대독하게 됐다. 이점 관대하게 이해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인 조은주 여사가 발표문을 읽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변호사와 상의를 했고 대답은 변호인단이 대신했다. 이에 취재진이 일본어로라도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직접 답변하라고 요청했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은 끝까지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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