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게임 중독 엄마, 집에서 줄담배에 아이들은 뒷전 ‘경악’

입력 2015-10-13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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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게임 중독 엄마가 고민인 초등학교 6학년 최대호 군의 사연이 공개됐다.

12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이영자, 정찬우, 김태균)에는 방송인 홍석천, 걸그룹 쥬얼리 출신 배우 이지현, 걸그룹 러블리즈 케이, 정예인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최대호 군은 “집안 망신일까 봐 사연을 보낼까 100번 망설였다. 하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사연을 보낸다”며 “엄마가 하루 종일 컴퓨터 게임을 하느라 청소, 빨래, 설거지, 밥을 안한다. 그리고 공부, 준비물, 소풍도 안 챙겨주고 운동회도 안 왔다”고 폭로했다.

이어 대호 군은 “그런데 가장 견디기 힘든 건 숨을 쉴 수 없다는 거다. 엄마가 방에서 계속 담배를 피우기 때문. 여기에 사연을 보내면 엄마가 조금이라도 바뀔까”라고 토로해 스튜디오를 경악케 했다. 또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나한테 담배 냄새가 난다고 할 정도” 라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또 한 번 술렁이게 했다.

이에 게임 중독 엄마는 “내가 20살에 아기 아빠 만나서 큰 애 낳고, 대호 돌 되기 전에 이혼을 했다”며 “애들을 혼자 키우고 있는데, 큰 애가 중학교에 올라가니 너무 경제적으로 버겁더라. 그래서 현실도피로 게임에 더 몰두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엄마는 이어 “담배는 나도 안 피우려고 노력했었다. 이제는 애들 앞에서는 자제하고 줄이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게임은 차차 생각해 보겠다”고 약속하며 큰 아들과 대호 군에게 “사랑한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게임 중독 엄마가 고민이라는 최대호 군의 사연이 지난 우승 사연인 부모님의 진한 애정행각을 누르고 1승을 차지했다.

사진|KBS 2TV ‘안녕하세요’ 캡처

동아닷컴 온라인 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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