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규동 감독 “김태용 감독과 공동 연출 당시 서로 고집 부렸다”

입력 2015-10-13 2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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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동 감독이 김태용 감독과의 공동 연출 현장을 회상했다.

먼저 김유정이 13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 아트하우스에서 열린 영화 ‘비밀’ 관객과의 대화에 “감독이 둘이라고 하니 ‘힘들 수 있겠다’고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김유정이 출연한 ‘비밀’은 박은경 이동하 감독이 공동 연출한 작품. 김유정은 “감독이 둘이라 오히려 많이 배웠다.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다”며 “두 분이 서로 배려를 많이 하더라. 싸우는 것을 한 번도 못 봤다. 마음에 안 들어도 ‘그렇게 해보자’며 서로의 의견을 위하더라”고 밝혔다.

행사에 함께 참석한 민규동 감독은 “박은경 이동하 감독은 훌륭한 감독들이다. 배우들 앞에서는 싸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은경 감독은 “민 감독이 ‘절대로 배우들과 스태프 앞에서 싸우지 마라’고 하더라. 그 조언을 지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다시 마이크를 든 민 감독은 “김태용 감독과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2009)를 찍을 때 우리는 배우가 앞에 있으면 하고 싶은 사람이 막 아무 때나 했다. 마음에 안 들면 바로 이야기 했다”며 “배우가 힘들다고 투덜대면 ‘괜찮으니 다시 해봐라’고 했다. 한 감독이 설득될 때까지 서로 고집을 부렸다”고 털어놨다.

‘비밀’은 살인자의 딸 그녀를 키운 형사 그리고 비밀을 쥐고 나타난 의문의 남자, 만나서는 안될 세 사람이 10년 뒤 재회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드라마.

10년 전 살인 사건으로 홀로 남겨진 살인자의 딸 ‘정현’과 그녀를 데려다 키운 형사 ‘상원’은 김유정과 성동일이 맡았다. 그리고 살인 사건으로 약혼녀를 잃고 10년 후 ‘정현’과 ‘상원’ 앞에 나타난 ‘철웅’운 손호준이 소화했다.

올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된 ‘비밀’은 박은경 이동하 감독의 작품으로 10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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