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피’ 스티브 마티노 감독 “부담 컸지만 내 손으로 만들고 싶었다”

입력 2015-10-16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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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마티노 감독이 영화의 제작기를 공개했다.

스티브 마티노 감독은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열린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 프레스 쇼케이스에서 “서울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며 “오늘 영상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지난 3년간 우리가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보여주겠다”고 인사했다.

그는 “어느날 피너츠의 원작자 아들으로부터 연출 요청이 왔다. 피너츠의 팬으로 자라면서 만화도 보고 영화도 사랑했다. 제의를 받았을 때 영광이라고 생각했다”며 “가족들에게 ‘피너츠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이야기하니 다들 나와 같은 반응이었다. 가족들은 ‘이 영화를 망치면 안 돼’라고 했다”고 말했다.

스티프 마티노 감독은 “개인적으로 부담이 컸지만 다른 사람이 제작하기보다 내 손으로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며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의 재능 많은 사람들과 함께 제작할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에 400명에 달하는 인원이 참여해 ‘제대로 한번 만들어보자’고 마음먹었다. 지금의 세대와 전세계의 팬들에게 새로운 피너츠 영화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슐츠 박물관에서 출발했다. 이 박물관에서 받은 기록 보관서를 참고해 원작자의 드로잉 스튜디오에서 영화를 제작했다”며 “펜이나 잉크를 쓰지 않고 컴퓨터 기술을 활용해서 제작했지만 원작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피너츠를 소개하자고 결론을 내렸다. 원작의 펜 라인이 아름답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더불어 스티프 마티노 감독은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작은 크기의 슐츠의 작품을 소개하며 “슐츠야 말로 포맷의 대사가 아니었나 싶다. 우리는 영화 관객들을 위해 스케일을 키웠다. 큰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에 디테일을 풍성하게 살리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릴 때 만화를 봤을 때 찰리의 동네와 스누피의 상상 속 배경에 더 알고 싶어했다. 관객들에게 그런 부분을 전달하고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행사에는 ‘아이스 에이지4: 대륙 이동설’의 스티브 마티노 감독과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의 주요 제작진 성지연 애니메이터가 참석했다.

이날 쇼케이스를 통해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영화 클립 및 제작 과정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 또한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라인업 로드쇼에서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앨빈과 슈퍼밴드: 악동 어드벤처’ ‘데드풀’ ‘조이’ ‘엑스맨: 아포칼립스’ 그리고 ‘인디펜던스 데이2’ 등의 라인업이 공개됐다.

한편, 원작 만화 ‘피너츠’ 탄생 65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는 ‘아이스 에이지’ ‘리오’ 시리즈 제작진과 전 세계인이 사랑한 만화작가 ‘찰스 M. 슐츠’의 명작이 만난 영화다. 최초로 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12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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