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개봉 영화 ‘해에게서 소년에게’ 해외 영화제 러브콜 러시

입력 2015-10-27 14: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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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에게서 소년에게’의 메인 포스터가 공개된 가운데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화제다.

포스터 속 주인공들이 켜켜이 쌓인 목재 위에 나란히 앉은 채 하늘인지, 세상인지 먼 곳을 응시하는 뒷모습은 조금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들의 삶에 아련함을 더하고 있다. 특히 주인공들의 뒷모습 너머로 빽빽한 지붕의 마을 풍경과 '예상치 못한 파도와 마주하다'라는 카피는 이들의 세상살이가 쉽지 않음을 암시하고 있다. 동시에, 한편으로는 숨쉬기조차 힘든 거친 사회 속에서 아물지 않은 상처를 안고 묵묵히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녹록지 않은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제16회 전주 국제 영화제에 이어 제20회 인디 포럼 영화제, 제17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등에 초청돼 국내 관객들을 만났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해외에서도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제21회 콜카타 국제 영화제와 제1회 타이완 청소년 국제 영화제에 연이어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오는 11월 14일부터 21일까지 인도 콜카타에서 열리는 제21회 콜카타 국제 영화제는 인도 최초로 출범한 국제영화제이자 인도 유일의 비경쟁 국제영화제이다.

콜카타 국제 영화제 측은 "올해가 아시아영화증진기구(Network for the Promotion of Asian Cinema, NETPAC) 25주년으로 2014-2015년 각국의 넷팩상(NETPAC Awards) 수상작을 상영하고 싶었다. 이에 안슬기 감독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특별 상영하게 됐다"는 초청 이유를 밝혔다. 역대 한국영화 초청작으로는 김서진 감독의 ‘돈 텔 마마’ 김소영 감독의 ‘방황하는 날들’ 전재홍 감독의 ‘풍산개’ 등이 있다.

또한 2016년 1월, 첫 회를 맞이하는 타이완국제청소년영화제(Taiwan International Teens Film Festival, TITFF)에도 공식 초청됐다. 타이완국제청소년영화제 측은 "타이완 청소년들에게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하고 이와 관련된 영화를 상영함으로써 그들의 삶에 반영하길 바란다"면서 "‘해에게서 소년에게’의 트레일러를 보고 매우 관심이 갔다. 이에 내년 1월에 주최될 타이완국제청소년영화제에 초대하고 싶다"고 전했다.

해외 유수 영화제 초청으로 그 작품성을 인정 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오는 11월 9일 개봉하여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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