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욱은 ‘담백하라’로 활동했던 2004년, 젊은 톱스타를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유행을 벗어나 중견배우 백윤식을 캐스팅해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다.
특히 백윤식은 당시 활동이 많지 않았고 코믹스러운 이미지가 강했지만, 수염을 기르고 가죽재킷과 청바지 기타를 치는 모습으로 중후한 이미지를 어필했다. 그 결과 그 해 ‘최고뮤직비디오 상’까지 받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한 백윤식은 ‘담백하라’ 뮤직비디오 출연 이후 파란닷컴 광고모델을 시작으로 드라마 및 영화 범죄의 재구성, 타짜 등 흥행작을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11년만에 가수로 컴백하는 김태욱의 신곡 뮤직비디오 라이브버전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배우 김혜은에게도 관심을 쏠리고 있다.
김태욱은 “처음에는 여배우를 캐스팅 할 생각이 없었다. 뮤직비디오 라이브 버전을 기획하다가 문득 노래 가사를 표현하는데 여배우가 등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와중에 아무 이유 없이 배우 김혜은이 떠올랐고 오로지 김혜은이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욱은 “뮤직비디오 촬영 이틀 전 무작정 김혜은에게 전화했다. 이번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이 되어주면 좋겠다. 음악을 보낼 테니 듣고 판단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혜은은 노래를 듣고 30분만에 김태욱에게 연락하여 노래가 너무 슬프고 좋다며 출연을 승낙했다다.
또한 김혜은은 촬영장에 도착하여 “우는 연기를 잘하지 못한다”며 걱정했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자마자 노래에 심취해 눈물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촬영이 끝나자마자 이민재 감독은 “멜로 여주인공으로 등극했네요”라며 30명의 스탭들이 모두 기립 박수를 치며 극찬했다는 후문이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