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화가’ 배수지 “진채선 연기하며 연습생 시절 생각” 울컥

입력 2015-10-29 1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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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배수지가 극 중 캐릭터 진채선에 자신의 과거를 투영했다.

배수지는 29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도리화가’ 제작보고회에서 “데뷔 전에 가수를 준비하면서 연습실에 혼자 자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습을 많이 할수록 기분이 좋았다. 혼자 남아있을 때 희열도 느꼈다. 그러나 연습을 많이 한다고 잘 되는 것도 아니더라. 한계에 계속 부딪혀서 눈물도 많이 났다”고 털어놨다.

배수지는 “‘이 길은 나의 길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한 적 있다. 진채선을 연기하면서 그때의 기억이 많아 났다. 그래서 진채선 역할에 감정이입이 많이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도리화가’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판소리 대가 신재효가 설립한 조선 최초의 판소리학당 ‘동리정사’의 수장 신재효 역은 류승룡이 소화했다. ‘동리정사’의 소리선생 ‘김세종’은 송새벽이 맡았으며 이동휘와 안재홍이 ‘동리정사’의 문하생으로 열연했다.

마지막 주인공은 걸그룹 미쓰에이의 멤버이자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배수지. 영화 ‘건축학개론’(2012) 한 편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 여류소리꾼 진채선 역할을 통해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이종필 감독이 연출한 ‘도리화가’는 11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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