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딸금사월’ 전인화, ‘발암 막장’도 사이다 만드는 힘

입력 2015-10-29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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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금사월’ 전인화, ‘발암 막장’도 사이다 만드는 힘

안방을 장악한 연기의 무게감이 가히 압도적이다. 제2막을 열고 있는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의 여주인공 전인화의 이야기다.

전인화는 극 중 딸을 제 손으로 보육원에 버리고 다시 딸을 구하면서 빼앗긴 집안을 딸에게 고스란히 물려주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캐릭터의 복수심이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면서 가늠치 못할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그 과정에서 전인화의 연기 아우라 또한 안방에 활개를 펼치고 있다. 역대급 캐릭터의 탄생이라는 평이 나올 정도다.

이런 전인화의 연기는 ‘사이다’ 같은 전개와 맞물려 손창민과 박원숙 등 상대 배우들을 일갈할 때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동분서출하며 매회 활약을 펼치는 주인공의 면면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전인화를 구심점 삼아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하게 돌아가는 이야기는 ‘내 딸, 금사월’에 빠져들 수 밖에 없게 한다. ‘신득예’와 ‘해더 신’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긴장과 이완을 이어나가는 한편, 작품의 가장 중심이 되는 집 짓기와 모성애까지. 전인화를 중심으로 ‘내 딸, 금사월’의 이야기가 유기적인 결합을 하며 전진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흠 잡을 데 없 내뿜는 연기력은 압권이다. 손에 꼽힐 만큼 인상적인 캐릭터와 예상을 뒤엎는 이야기가 중견 연기자의 묵직한 연기력과 만나 잡티 없는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앞으로 50회까지 더욱 파란만장한 이야기로 시청자를 찾아갈 ‘내 딸, 금사월’을 묵묵한 힘으로 이끌어나갈 전인화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되는 이유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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