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시온 연출 슬래셔 무비 ‘리얼 술래잡기’ 2016년 1월 개봉 확정

입력 2015-12-13 2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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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시온 감독의 신작 ‘리얼 술래잡기’가 내년 1월 국내 개봉을 확정 지었다.

영화 ‘지옥이 뭐가 나빠’ ‘두더지’ ‘도쿄 트라이브’ 등 매 작품마다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던 소노 시온 감독. 그가 전작보다 더 충격적이고 잔혹한 슬래셔 무비 ‘리얼 술래잡기’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 7월,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나는 소노 시온이 (아니)다’라는 타이틀로 열렸던 소노 시온 감독 특별전은 역대 영화제 중 그 어느 때보다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소노 시온 감독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중에서도 특별전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던 작품이 바로 신작 ‘리얼 술래잡기’. 교복을 입은 여고생들이 단체로 몸이 두 동강 나는 오프닝 시퀀스는 엽기적이다 못해 짜릿하고 충격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살기 위해 달리는 여고생들과 바닥을 뒹구는 시체, 쏟아지는 선혈. 종잡을 수 없는 영화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관객들은 점점 더 큰 혼란에 빠지는데, 그와 비례하며 몰입도가 상승해 영화의 엔딩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된다.

영화 ‘리얼 술래잡기’는 단순히 여고생들을 토막 내는 영화가 아니다. ‘내 삶의 주체성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하는 깊은 메시지에 초현실주의의 옷을 입혀 소노 시온 감독만의 방법으로 독특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 덕분에 판타지아영화제, 시체스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 장르 영화제에 초청되며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가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영화를 한 마디로 압축한 ‘잡히면 죽는다’라는 카피 아래로 ‘리얼 술래잡기’가 초청된 영화제의 이름이 줄줄이 나열되어 있는 것. 이 티저 포스터에서 무엇보다 시선을 사로잡는 건 짧은 교복 스커트를 휘날리며 어디론가 달려가는 여고생들의 이미지다. 그 위로 피를 연상시키는 붉은 얼룩이 겹쳐져 묘한 상상력을 발동시킨다.

85분간 펼쳐지는 도륙전으로 시각적 충격을 안길 영화 ‘리얼 술래잡기’는 2016년 1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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