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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밤, 한 주택에서 도망치듯 나오는 청년과 그 뒤를 쫓는 중년의 여성. 모자지간인 두 사람은 가출했다 10년 만에 돌아온 아버지 때문에 매일 실랑이를 벌인 것이다. 아들은 아버지가 돌아온 진짜 이유를 뒤늦게 알고는 참지 못해 뛰쳐나온다.
6개월이 지나고 밝혀진 사실은 간경화 말기인 아버지가 간 이식을 받기 위해 내연녀와 짜고 아들과 본처에게 일부러 접근한 것이었다. 부성애로 아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계획을 철저하게 꾸몄다. 어머니는 아들을 설득해 아버지에게 이식을 하게 했고, 아버지는 무사히 건강을 되찾았다. 그러나 회복이 되자마자 내연녀를 찾는 뻔뻔함을 보인다. 그 아버지의 최후가 밤 11시 공개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