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3’ 산다라박, 이 정도면 ‘유라인’ 아닌가요?

입력 2015-12-25 07:5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산다라박이 지독한 ‘예능울렁증’을 극복하고 ‘예능여신’으로 거듭났다.

24일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는 크리스마스 이브 날 쓸쓸히 TV 앞을 지킬 솔로부대를 위해 ‘크리스마스 솔로 파티’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매력만점 솔로남녀’ 김도균-황재근-산다라박-경수진-비아이-바비가 MC 조세호 집에서 왁자지껄한 파티를 벌이며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이날은 데뷔 7년차임에도 불구하고 예능에서는 신인인 2NE1의 산다라박의 반전 활약이 두드러졌다. 산다라박은 스스로 “연애를 못해서 솔로가 아니고 안 해서 솔로다”라고 주장하며 당차게 토크의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곧이어 쏟아지는 후속질문에 진땀을 쏟아내며 ‘예능울렁증’을 인증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해투’만의 따뜻하고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산다라박의 지독한 ‘예능울렁증’도 자동으로 치유했다. 산다라박은 양현석 대표가 자신의 ‘해투’ 출연에 대해 “너는 어차피 안 웃기니까 웃기려고 하지 말란 말이야”라고 말했다면서 완벽한 성대모사를 선보여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산다라박은 숨겨왔던 찰진 입담까지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다. 산다라박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헛갈려 하는 일이 종종 있다고 밝히며 “‘오랜만이야 새나야’라고 인사했던 분이 계신다”고 말해 웃음 바다를 만들었다.

나아가 산다라박은 사장님 때문에 연애를 못한다는 후배 비아이와 바비를 향해 “내 인생 하나 망쳤으면 됐지. 너희는 연애를 했으면 좋겠다”며 연륜(?)이 묻어나는 진심 어린 조언을 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더욱이 산다라박은 의도치 않은 몸개그까지 선보이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산다라박은 장기자랑 시간에 ‘어린이용 드럼’을 챙겨 나와 드럼연주를 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러나 진지하게 예술혼을 불태우는 산다라박과는 대조적으로 드럼소리에 반주가 묻히고, 드럼 페달이 미끄러지는 실수와 사고가 속출해 보는 이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나아가 산다라박은 싸이의 대디 댄스도 선보이며 그동안 감춰져 있던 예능감을 영혼까지 끌어내며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산다라박의 활약 뒤에는 유재석의 든든한 서포트가 있었다. 유재석은 산다라박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애칭인 ‘샌다라’라고 부르며 때로는 자상하게, 때로는 장난스럽게 산다라박의 토크를 뒷받침했다. 뿐만 아니라 유재석은 “내가 지금까지 방송하면서 산다라박의 이야기에 웃은 것은 처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게스트의 흥을 돋우는 ‘국민MC’다운 노련한 진행솜씨를 뽐냈다.

한편 KBS 2TV ‘해피투게더3’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KBS 2TV ‘해피투게더3’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