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받더라도 감동적인 장면이 펼쳐질 것이다. 배우 김래원, 김현주, 주원, 유아인이 생애 첫 연기대상에 도전한다.
네 사람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진행되는 ‘2015 SBS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대상 후보에 오른 만큼 시상식에 참석해 치열한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먼저 김래원은 올해 초 ‘펀치’에서 시한부 검사 박정환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게 각인됐다. ‘펀치’가 상반기 작품이라는 점에서 김래원을 잊을 만도 한데 그의 존재감은 여전히 강력하다. 각종 부정부패에 찌든 검찰 수뇌부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펀치’ 역시 법정드라마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다. 이런 호재가 김래원의 대상 수상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방송 분량이 70%를 넘어야 하는 조건에 50%로 기준이 낮아진 덕분에 ‘2015 SBS 연기대상’ 후보작에 오른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 그 중에는 1인2역으로 시청자의 눈물샘이 마를 날이 없게 한 김현주가 있다. 덕분에 김현주는 대상 후보 중 홍일점으로 이름을 올렸다. 수상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저조한 시청률에도 신드롬에 가까운 ‘애인있어요’의 인기가 김현주의 대상 수상을 지지하고 있다.
여기에 SBS와 오랜 인연도 김현주의 대상을 유력하게 만든다. ‘덕이’, ‘유리구두’,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바보엄마’ 그리고 최근 ‘애인있어요’까지 김현주의 필모그래피 중 절반가량이 SBS에서 이루어졌다. 그렇기에 김현주의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별에서 온 그대’ 등 수목극은 SBS의 자존심이다. 이런 SBS의 수목 상승세를 잇는데 큰 역할을 한 주인공은 ‘용팔이’의 주원이다. ‘흥행보증 수표’라는 별칭답게 ‘용팔이’는 미니시리즈에서 보기 드문 최고시청률 21.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용팔이’는 주원의 SBS와 첫 호흡을 맞춘 작품. 수상후보로 첫 SBS 연기대상에 참석하는 주원의 대상 수상도 기대해볼 만하다.
‘아인시대’라 했다. 2015년 유아인의 활약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영화 ‘베테랑’과 ‘사도’에서 맹활약한 유아인은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회 ‘육룡이 나르샤’에서 폭두 이방원을 연기해 주목받고 있다. 천호진, 김명민 등 연기 베테랑과의 호흡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유아인의 연기력은 어느새 연기대상의 후보 반열에 오르게 됐다. ‘충무로의 남자’가 우뚝 선 유아인이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에 이어 생애 첫 연기대상까지 거머쥘지 기대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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