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도 ‘응팔앓이’…OST 월간차트 점령

입력 2015-12-31 1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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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열풍이 음원차트로도 이어졌다.

음원서비스 지니 12월 월간차트에 따르면 80년대 배경의 '응팔' OST 수록곡들이 차트 TOP 10에 4곡이나 진입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음원 발매 한 달이 지난 OST 시리즈 초기 곡들이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장기집권을 이어가고 있다.

12월 월간차트 1위는 134시간 1위, 607시간 5위권을 기록한 ‘오혁’의 ‘소녀’가 차지했다. ‘응팔’ OST 세 번째 수록곡인 ‘소녀’는 지난달 21일 공개 후 한달 이상 차트 상위권을 지키며 월간차트 1위에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싸이도 정규 7집 ‘칠집싸이다’의 더블 타이틀 곡 모두를 월간차트에 랭크시키며 자존심을 지켰다. 해외 수출용 타이틀로 선보인 ‘대디’는 한달 동안 지니 실시간 차트에서 18시간 1위, 394시간 동안 5위권을 기록해 월간차트 2위에 올랐으며 내수용 타이틀 ‘나팔바지’는 4위를 기록했다.

3위에는 ‘응팔’ OST의 두 번째 수록곡인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가 올랐다. ‘걱정말아요 그대’는 80년대 감성의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와 이적의 읊조리는 듯한 보컬이 매력적인 곡이다.

뒤이어 5위에는 백예린의 첫 솔로 앨범 타이틀 ‘우주를 건너’가 차지했으며 ‘박보람’이 선보인 동물원 원곡의 ‘혜화동(혹은 쌍문동)’이 6위에 올랐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선보인 ‘태티서’의 윈터송 ‘디어 산타’가 7위에 랭크됐으며 ‘지코’의 ‘유레카’(8위), ‘임창정’의 ‘또 다시 사랑’(9위), ‘김필’의 ‘청춘’(10위)이 올해 마지막 월간차트 10위권을 장식했다.

지니 관계자는 "월간차트 1위 '소녀'를 비롯해 '청춘', '혜화동(혹은 쌍문동)’ 등 '응팔’ OST 곡들의 활약이 돋보인 한 달이었다"며 "중년층에서부터 젊은층까지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복고 감성이 대중들의 마음과 귀를 사로잡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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